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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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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주말에 집에서 45분 걸리는 곳에 Fullerton에 있는  ABBORETUM 수목원에 딸들과 함께 갔다.

Memorial Day 휴일 주말이라 파킹자리가 차서 빙빙 돌다가 장애자 파킹 한곳이 비어있어  좋아라고 

파킹하고,  트렁크에서 남편의 Walker를 꺼내고  안으로 들어 갔다.

 

이 수목원은 26 Acre. Botanical Garden 인데  CA. State University, Fullerton Campus에 위치해 있고

세계에서 온 6,7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선인장 종류, 열대지방과 사막지대에서 자라는꽃들,

온갗 휘귀한 식물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채소밭이 있는데  Korean Garden에는  파,

깻잎, 열무, 조선오이가 달려있어  반가웠다.  특이하게 해바라기 밭이 (Sunflower Field)  넓은  벌판에

뻗쳐있어  8월에는  해바라기 꽃이 만발하여 황금꽃밭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호수가엔 결혼식 사진을 찍는 신랑, 신부,  인공폭포 앞에서 가운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는 

대학졸업생들,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 끼어 오랫만에  딸들과 함께  5월 신록의  푸르름

향내를 맡으며 수목원 한바퀴 돌고  차 파킹한  곳으로 왔다.

 

어머나 .. 내 정신좀 봐...차세운 자리가  장애자 파킹 자리여서 장애자 카드를 앞 윈도우에  걸어

놓아야 하는데 서둘러 들어 가느라고 카드 거는것을 깜박 했다.  카드없이 불법주차를 한 셈이다.

벌금이 최소 $ 250.00 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LA의 다른 공원과 달리  이 수목원은  입장료,

파킹료가Free라 좋아 했는데  더 큰 벌금을 물게 되었으니 눈 앞이 캄캄해 진다.  몇 십불 정도의

벌금이라면 떡 사먹은 셈치고 내겠지만  $ 250.00 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앞 윈도우에 위반티켙이  안 붙어있다. 혹시 감시 카메라에 찍혔나 하고  딸들이 둘러 보았는데 

감시 카메라가 안 보이고, 차타고 돌아 다니는 감시원도 (Patrol guard) 도 안 보였다.

 

교통위반이나  주차위반이 카메라에 찍히면 3,4일 지나  집으로 티켙이 우편배달 된다.  다음 날부터

우편물을 꼬박 꼬박 첵크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딸들은  그날이 휴일이라  불법주차

단속이 없었나 보다고 걱정 하지 말라며  엄마를 안심시킨다.  오랫만에 봄놀이 즐기고 왔는데  나의

부주의로  $ 250.00 벌금낼 생각에  화가나고 억울하고,  가끔은 한달이나 지나고도 티켙이 배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매일  두근 거리며  6월 한달을 보냈다.

 

내가 해결할수 없는 일을 품고 사는것이  그 일이 해결 될때까지   얼마나 불안하고 우울한지

그 동안 소화도 안 되고  웃음을 잃은  하로 하로, 이제 6월, 7월 두 달이 지났으니 무사 통과 된

것이겠지.  오랫만에 벌금걱정 벗어 버리고  날아갈듯한 기분으로  잘 익은 수박 한통 사다가

얼음 동동, 수박화채를 만들었다.  $ 250.00을 벌었으니  시원하게 먹자.     내가 정말 벌었나?

기쁜일이 별로 없는 요지음, 내 계산이 맞던, 안 맞던, 나갈 돈이 안 나갔으니 벌었다고 생각하자.  

 

그러다가  옛 어른들의  말 " 마음보가 팔자" 라는 말이 문득 생각났다.   벌금 $ 250.00 낸다고

기둥뿌리가  빠지는것도 아닌데 티켙이 날라오면  벌금 물고  속끓이 하지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것이지  얼마나 더 살겠다고  아직도 한 두푼에 아둥 바둥 했나.  앞으로는  잊을 것은 잊고

떨쳐 버릴것은  버리고, 너무 집착하지 말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살자,  스트레스를 품고

사는 것이 건강에 제일 나쁘다고 하지 않는가.  근심, 걱정이 많으면 자다가 심장마비로 

가는 수가 있지 않는가, 근심 접어놓고  즐겁게 살자.....반성하며  다짐한다.

 

폭우에 , 폭서에, 긴 여름 힘들게 보내 셨을 동문님들, 한번 웃으시라고  바보같은 긴 이야기,

올렸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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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입구에서.

 

Fullerton. 13..60,,crop.jpg

Ombu Tree  원산지는 아르젠티나

높이 20 미터 까지 커지고, 넓이는 30 미터 까지 퍼지고,

가지는 80개 까지 퍼진다고 함,  수목원에 1970년에  심었다.

 

Fullerton..5..80.jpg

끝이 안 보이게 넓은 해바라기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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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벌금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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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윈도우에 장애자 카드를 걸어 놓고 파킹해야됨.  깜박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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