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간격으로 내리꽂혔다… 사진 한 장에 담긴 100번의 번개
2023.06.23 08:58
30초 간격으로 내리꽂혔다… 사진 한 장에 담긴 100번의 번개 박선민 기자/조선일보
튀르키예 천체사진가가 한 장의 사진에 담은 100번의 번개. /@uikizler 인스타그램
튀르키예의 한 사진작가가 번개 100번 넘게 치는 모습을 사진 한 장에 담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0일(현지 시각) 천체사진가 우구르 이키즐러(Ugur Ikizler)가 튀르키예 해안지역 무단야에서 타임랩스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은 맹렬한 뇌우가 몰아치던 지난 16일 촬영됐다. 당시 번개는 자정쯤부터 50분간 이어졌다. 30초에 한 번꼴로 번개가 쳤던 셈이다. 이키즐러는 100번의 번개를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사진을 보면, 검은색 밤하늘을 빛줄기가 한가득 메웠다. 100개 넘는 번개가 수직으로 내리꽂혀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 같은 모습이다. 황금빛부터 보랏빛까지 번개 색도 가지각색이었다. 구름에서 구름으로 이어지는 번개, 구름에서 육지로 내리꽂히는 번개, 수면으로 떨어지는 번개 등 유형도 다양했다.
이키즐러는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고, 대부분 네티즌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는 7초짜리 타임랩스 영상을 공개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조회수가 3만회를 넘겼다. 네티즌들은 “지구 종말 아니냐” “우주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 “불꽃놀이인 줄 알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지난 16일 튀르키예에 50분간 100번 넘는 번개가 쳤다. /유튜브
이키즐러는 “천둥 번개 각각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모든 번개를 하나의 프레임에 결합했을 때 약간 무섭게 느껴졌다”며 “웅장한 시각적 장면의 향연이었다”고 했다.
한편 뇌우가 수많은 번개를 쏟아내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4억번의 번개가 내리친다. 하루로 따지면 약 300만 번, 초당 44번의 번개가 치는 셈이다. 현재까지 2020년 미국 텍사스와 미시시피를 걸쳐 발생한 768㎞ 규모의 번개가 가장 길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미 해양대기청(NOAA) 국립번개연구원의 돈 맥골만 물리학자는 “번개는 구름의 한 부분에서 강한 양전하가 발생하고, 다른 부분에서 강한 음전하가 발생해 이 사이에 강한 전기력이 생성될 때 발생한다”며 “구름을 통해 성장한 거대 불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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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3.06.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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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3.06.23 18:59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의 사진 기술에 감탄할 뿐이오.
눈에 확 들어오는 배경색도 배경음악도 모두 안성마춤이고
능숙한 html로 멋지게 만든 색다른 뉴스영상 부러워하면서 잘 보고 읽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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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3.06.24 09:08
와!!! 놀랬습니다.
정신이 번쩍나는데요.
정말 보기드문 명 사진입니다.
배경음악도 번개에 딱맞는 소리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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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3.06.25 06:30
Just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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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3.07.27 16:53
콜롬비아가 배우려한 농지개혁’
박종세 기자
유엔 참전 기념식 대표단이 “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이
기적적인 한국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배우고 싶다고 했다.
세계 빈곤 국가에는 농가 1억호(戶)에 사는 5억명이
최빈곤층을 형성하고 있다. 콜롬비아를 비롯, 과테말라,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남아공 등이 이런 나라들이다.
그래도 최빈곤층이 5억명에 그친 것은 몇몇 나라는
농지개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 맨 앞자리에 한국이 있다.
▶이승만의 농지개혁은 2차 대전 후 자유 진영과 공산주의
대결이 재촉했다. 북한이 1946년 사회주의 방식의
'무상몰수, 무상분배' 농지개혁을 먼저 했다.
말은 무상분배이지만 북한 농민에겐 소유권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공산당을 막으려면 농지개혁을 빨리 해야 해”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1950년 3월, 지주가 평균
수확량의 150%를 보상받고, 농민이 같은 양을 5년간
분할 상환하는 농지개혁법이 공포됐다.
북한과 달리 우리 농민은 농지 소유권을 가졌다.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져온 사유재산제 기틀이 마련됐다.
▶농지개혁으로 매년 양곡 약 478만석을 농민이 자유
롭게 처분할 수 있게 되자, 자녀들이 학교에 진학했다.
1945년 136만명이었던 초등학생 수는 1955년엔
287만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중등 학생 수는 8.4배,
대학생 수는 10배가량 증가했다.
교육기관엔 농지개혁을 적용하지 않자, 지주들이 사학
재단을 만들었다. 1943년 39개였던 사립 중학교는
1953년 246개로 늘었고, 사립 대학교는 10개에서
49개로 늘었다. 농지개혁이 의무교육 강화 정책과 맞물
리면서 획기적인 인적 자본 축적이 일어났다.
100번의 번개라면 튀르키예인들은 천지 개벽이 일어나는 줄 알았겠어요
지구 종말이 왔구나 하는 생각도 가져 볼만 합니다.
사진은 보기 드문 작품 사진이네요
"웅장한 시각적 장면의 향연"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