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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할 사람도 묻을 땅도 없다”...

일본에 풍선 장례식까지 등장

노인 사망 급증하는 일본, 납골문화 급격히 퇴조… 풍선 장례식까지 도쿄=성호철 특파원/조선일보

 

 

성층권에서 터지는 대형 ‘유골 풍선’ - 일본의 한 장례식에서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장면. 오른쪽 하단의 가장 큰 풍선에 화장한 고인의 유해가 담겨 있다. 초고령화로 주변인의 죽음이 일상화된 ‘다사(多死)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기존의 관습을 벗어난 새로운 장례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벌룬 고보

 

일본의 ‘벌룬(balloon·풍선) 고보’는 화장한 유골을 풍선에 담아 높게 올려보내는 ‘풍선 장례식’을 제공하는 회사다. 특허받은 기술을 활용해, 헬륨 가스를 채운 풍선은 40~50㎞ 상공 성층권까지 올라가 터진다. 고인의 유골은 하늘에 흩어진다. 이 같은 ‘하늘장(葬)’ 비용은 24만엔(약 220만원)으로, 비용을 더 내면 아끼던 다른 사람 혹은 반려동물과의 ‘합장(合葬)’도 가능하다. 최근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고 예약자만 100명이 넘는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의 풍선 장례식을 소개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일찌감치 진입한 일본에서 최근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장례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고인을 추모할 사람도, 유골을 묻을 공간도 모두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평균 수명은 길고 출산율은 낮은 일본은 이미 2006년에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의학 발달 등으로 수명이 늘어나는 기간엔 사망자가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영원히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일본처럼 누적된 고령자들이 결국 세상을 뜨면 사망자 수 자체가 빠르게 불어나게 된다. 주변에서 죽음을 늘 접하게 된 지금의 상황을 일본은 ‘다사(多死) 사회’라 부른다.

 

지난해 일본의 사망자는 150만명을 넘어서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많았다. 1990년대 초 86만명 정도였던 연간 사망자 수는 2012년 126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158만명까지 증가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40년쯤이면 사망자가 16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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