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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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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심을 떠나 시간흐름을 잊고,드높이 드론을 날리고 싶다.

 

현대인의 삶은 빠름을 추구한다.

무한경쟁 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빨리 결정하고 빨리 움직이고

빨리 완성하는 것에 긍정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빠름은 부지런함이나 능력으로 인정되고 반대로 느림은 게으름이나

무능력으로 치부되고 있다

오늘날 빠름이 능력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삶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 떠나는 여행에서 조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초스피드

식사를 하고 유적지를 스캔하듯 사진만 찍으면서 다니고 있는 것도 우리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지혜가있다

그것은 갑자기 달려드는 시간에게 허를 찔리지 않고 허둥지둥 시간에게 쫓겨

다니지도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알 수 있는 지혜이다

우리는 그능력을 느림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자신의 진정한 욕구보다는 구조화된 사회적 패턴에 의해

기계적인 흐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열망하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잊은채 빨리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는 속도의 전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시간들 속에서 얼마나 많은 영혼의 휴식과 마음속 깊은 곳의 여유와

따듯함이 자라날수 있었겟는가?

느림속에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여 부드럽고 완벽한 접근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은

기회가 있지 않았던가?

느림이란 진정으로 그 무엇에 대한 관심이고 열정이며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빅데이터로 바로바로 정해진 답을 풀어내는 페쇄적 사고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찾는 개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자유를 갖는

삶을 살고 싶다

도심을 떠나 만사를 잊고 저 높고 청명한 하늘에 뜬 구름을 벗삼아 놀고파 한점

부끄럼없는 마음을 드론에 실어 남몰래 날리고 싶다.

높이 멀리 그리고 더높이 더멀리 날리고 싶다

저 지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속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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