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디터가 고른 2022 올해의 사진 10장
2022.12.16 15:31
[위클리 포토브리핑]
포토에디터가 고른 2022 올해의 사진 10장
전기병 기자 / 조선일보
2022년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희망차게 시작한 2022년은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바로 암울해지고 맙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의 공급망을 교란시켜 고물가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은 차츰 엔데믹시대로 접어들며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는 지구촌 곳곳에서 상시화 됐고,
삶이 고통스런 저개발국 국민들의 목숨건 이민행렬도 진행형입니다.
다사다난한 한해의 모든 사진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외신이 보내온 수백 장의 ‘올해의 사진’들 중에서
제 시각으로 고른 10장의 사진을 골라 보내드립니다.
◇탱크속 우크라이나 병사의 단호한 표정
2022년 6월 1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 배치된 탱크안의 우크라이나 군인.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개월이 됐습니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함락 직전까지 갔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전력의 큰 손상을 입고 점령지에서 철수해
푸틴의 자존심에 금이 갔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아파트등
인프라 공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동부 도네츠크에서 촬영된 탱크에 앉아있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사진은
그 표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굳은 저항의지가 잘 드러납니다.
◇쓰레기 매립장에 쓰러져 잠든 케냐 소년
/EPA 연합뉴스
2022년 3월 1일 케냐 나이로비의 단두라 쓰레기 매립장에서 재활용품을 줍던
소년이 지쳐서 쓰레기 더미에 엎드려 잠이 들어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쓰레기 매립장이기도 한 케냐의 단두라 매립장은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재활용쓰레기를 줍는 곳이다.
이곳의 일은 유독가스 등으로 위험한 작업이지만 이들은 살기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접착제를 이용한 과격한 환경운동 논란
/EPA 연합뉴스
2022년 11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의 기후행동가
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회원이 접착제를 바른 손을 아스팔트 바닥에 붙이고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이 손바닥을 도로바닥에 붙이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방해함으로써
정부에 구체적인 기후 위기 대책을 마련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들의 행동은 응급차량의 통행을 방해해 교통사고등
응급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중에 매달린 빙산위에서 기후변화 위기대응 촉구 행위 예술
/EPA 연합뉴스
2022년 1월 14일 공연 예술가 비키 반 하우트가
호주 시드니 페스티벌 오프닝 쇼에서 2.7톤의 빙산위에서 행위 예술을 하고 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 해상 위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크레인에 매달린 빙산 모양의 얼음덩이위에서 행위 예술가들이
기후 위기에 내몰린 지구위의 인간을 연기했다.
3명의 행위예술가가 바통을 이어가며 햇빛에 녹아가는 얼음덩이 위에서
아침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8시간 넘게 공연을 진행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시간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3년 만에 재개한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EPA 연합뉴스
2022년 9월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맥주 축제 187회 옥토버페스트 개막식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무료 맥주를 마시기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옥토버페스트는 코로나19로 2년간 열리지 못했었다.
◇세계 최초 로봇개 패션쇼 런웨이
/EPA 연합뉴스
2022년 6월 28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남성 아랍패션위크에서 로봇개가
스위스 테크 악세서리 브랜드 페로나토의 가방을 등에 올리고 런웨이를 하고있다.
◇모래폭풍 일으키는 다카르 랠리 경주차
/EPA 연합뉴스
2022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2022 다카르 랠리에서
프랑스 드라이버 마티외 세르라도리와 부조종사 로익 미노디어가가 모는 경주차가
사막의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슬람 센터 돔 붕괴현장
/EPA 연합뉴스
2022년 10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자카르타 이슬람 센터 그랜드 모스크 돔 붕괴 현장.
10월 19일 모스크의 돔에 화재가 발생했고 돔 보수 공사 중에 붕괴되었다.
자카르타 이슬람 센터는 2003년에
크라마트 퉁각으로 알려진 성매매 장소에 지어졌다.
◇오스카 시상식 생중계중 벌어진 윌 스미스의 폭행
2022년 3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자 크리스 록이 자신의 부인을 모욕했다며
무대에 올라가 빰을 때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월 27일 제94회 오스카 시상식 생중계중 배우 윌 스미스가 무대로 올라가
사회를 보던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윌 스미스는 크리스가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모욕했다며
이같은 행동을 했으나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윌 스미스는 이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크리스 록에게 사과했다.
◇테니스 황제 나달의 땀 방울
/로이터 뉴스
2022년 1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라운드 경기중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의 콧잔등에서 땀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나달은 세계1위 조코비치가 코로나 백신 미접종으로 참가 못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랜드 슬램 21승으로 메이저 최다승 선수가 됐다.
댓글 4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8383 | 3월 20일 인사회 스케치 [4] | 이태영 | 2024.03.23 | 416 |
18382 | 한국화 속도 전 세계 1등 [4] | 김동연 | 2024.03.20 | 95 |
18381 | 하버드·예일대 학생들도 왔다, ‘런케이션’ 무대 된 한국 [4] | 황영호 | 2024.03.20 | 98 |
18380 | 비상사태 선포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3] | 엄창섭 | 2024.03.19 | 92 |
18379 | 바람길 [5] | 이창식 | 2024.03.18 | 87 |
18378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아일랜드 편 - Derry, 북아일랜드 비극의 도시 [2] | 박일선 | 2024.03.17 | 27 |
18377 | 노동신문 사람들은 왜 항상 웃고 있을까? [1] | 심재범 | 2024.03.17 | 55 |
18376 | 즐거운 동영상 [4] | 최종봉 | 2024.03.17 | 52 |
18375 | 감사하며 살자 [3] | 최종봉 | 2024.03.17 | 35 |
18374 | 인사회 모임은 3월 20일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2] | 이태영 | 2024.03.16 | 74 |
18373 | 따뜻한 봄날, 산책회 경복궁 나들이 [4] | 이태영 | 2024.03.16 | 93 |
18372 | 고남수 사진전 - 호기심갤러리 [6] | 김동연 | 2024.03.15 | 80 |
18371 | 3월 산책회 경복궁 방문 [3] | 이은영 | 2024.03.15 | 85 |
18370 | 눈이 내리던 날에 [12] | 김동연 | 2024.03.12 | 104 |
18369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St. Andrews, 골프의 고향 [3] | 박일선 | 2024.03.10 | 25 |
18368 | 인생무상(人生無常) [2] | 심재범 | 2024.03.10 | 65 |
18367 | ‘쥬라기 공원’처럼 멸종 매머드 부활하나... [1] | 엄창섭 | 2024.03.09 | 74 |
18366 | 공산당의 무서운 찻집 [2] | 이태영 | 2024.03.09 | 82 |
18365 | 옹기 나라-부석사 가는 길에서 [8] | 황영호 | 2024.03.08 | 144 |
18364 | 北에 야단 맞은 청주간첩단, '역대 최고형' 왜? [7] | 김동연 | 2024.03.06 | 95 |
18363 | Blue Heron(왜가리)의 아침 [9] | 김승자 | 2024.03.04 | 73 |
18362 | 사람이 연필에게서 배워야 할 것 [4] | 엄창섭 | 2024.03.03 | 80 |
18361 |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괴물이 산다는 Loch Ness 호수 [5] | 박일선 | 2024.03.03 | 37 |
18360 | 손흥민 '13호골' 작렬 [1] | 심재범 | 2024.03.03 | 42 |
18359 | "내 마지막 환자도 백령도서 받을 것" [11] | 김동연 | 2024.03.02 | 96 |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1위, 부인을 공개석상에서 모욕한 사람을 무대위로 올라가 따귀를 때린 남자를 2위,
'나달의 땀방울' 3위를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다른 사진들 다 좋지만 우울하고 불안한 사진이어서...
역사적 기록물로는 보존 될만하군요. 우크라이나 병사의 표정에는 단호함과 함께 공포의 표정이 더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