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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도심 인파가 들썩들썩…

우승컵 든 순간 아르헨 광장 

 

문지연 기자/ 조선일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 풍경.

/인스타그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자 아르헨티나가 들썩였다. 메시의 ‘라스트댄스’ 무대로 여겨져 모두의 관심이 쏟아졌던 만큼, 현지에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응원 열기 역시 전 세계로 전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는 달아나고 잡히고를 반복하는 팽팽한 대결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후반 킬리앙 음바페에게 2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를 벌였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30분간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드라마가 펼쳐졌다. 메시가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지만 축구천재 음바페가 또 한 골을 따라붙었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 맡겨졌다. 프랑스의 선축으로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 킹슬레 코망의 슛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고 세 번째 키커 오렐리앵 추아메니 역시 실축하고 말았다. 네 번의 슛을 모두 성공시킨 아르헨티나는 4대 2로 앞서 승리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메시와 동료들은 환호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더 간절했는데, 메시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라스트 댄스’ 무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리고도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에 몰려든 응원 인파. /트위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에 몰려든 응원 인파. /트위터

 

아르헨티나에서는 해가 진 뒤에도 기쁨의 열기가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오벨리스크 광장에 모여 폭죽을 터뜨리는 모습. /EPA 연합뉴스

 

바로 그 순간 경기장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찼던 곳은 바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다. 특히 한국의 광화문 광장 격인 오벨리스크 광장의 풍경은 장관 그 자체였다. 현장을 가득 채운 인파가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고 기쁨에 취해 국기를 흔들었다. 곳곳에서는 2020년 세상을 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의 얼굴과 메시의 얼굴을 그려 넣은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이때 아르헨티나 현지 시각은 18일 오후 3시. 여름을 나고 있어 한창 무더울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은 지치지 않았다. 메시의 이름을 가사로 한 노래를 불렀으며 남녀노소 모여 춤을 추기도 했다. 여흥은 이날 밤까지 이어졌고 우승을 축하하는 폭죽 소리가 계속됐다. 이같은 모습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자 전 세계 축구 팬들도 댓글을 남겨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했다.

 

 

오벨리스크 기념탑에 메시의 얼굴이 띄워져 있다.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시민들이 메시 이름을 연호하며 노래하는 모습. /트위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시민들이 메시 이름을

연호하며 노래하는 모습. /트위터

 

한편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트로피를 안게 됐다.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앞서 마지막 월드컵임을 선언했던

메시는 “나는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챔피언으로서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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