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만물상] 화성 식민지

2020.06.05 13:58

엄창섭 조회 수:113

 

[만물상] 화성 식민지

 

영국 작가 H G 웰스는 1898년 화성인이 지구를 공격하는
공상과학(SF) 소설 '우주 전쟁'을 발표했다. 1938년 미국
CBS방송은 이 작품을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했다. '시민 케인’
으로 불세출의 영화 작가가 되기 전 오슨 웰스가 이 드라마에
성우로 참여해 화성인의 지구 침공을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얼마나 실감 났던지 상당수 청취자가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고
피란길에 나서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SF 영화나 소설에서 지구를 침공하는 우주인은 늘 커다란
머리에 팔다리가 가는 화성인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은 금성이지만, 평균 온도가 섭씨 462도에 이르고 기압도
지구의 90배나 되기 때문에 애초부터 우주인이 살 곳에서
배제됐다. 반면 화성은 기온이 최저 영하 143도에서 최고 영상
35도로 과학기술이 뛰어난 우주인이라면 충분히 살 만한
곳으로 간주됐다. 화성의 하루가 지구와 41분밖에 차이가 안
나는 점도 심리적 간격을 좁힌다.


▶늘 화성인의 침공만 상상하던 지구인이 이제 거꾸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고 나섰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1일 민간 최초로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이기도 한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화성에 지구의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울 때부터 "언젠가 수명이 다할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하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화성 식민지는 실리콘밸리의 괴짜만 생각한 게 아니다. 2년 전
세상을 뜬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생전 "인류가
멸종을 피하려면 100년 이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류가 직면한 위협으로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과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들었다. 최근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화성 식민지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우주 선진국들도 잇따라 2030년대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네덜란드 마스원이 라는 단체가 화성 이주민을
모집하자 돌아올 길 없는 편도 티켓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20만명 넘는 사람이 신청했다. 마스원이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지만 지금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 많다. 머스크도
출연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화성 개척 드라마 '마스'에서는
한국계 여성 쌍둥이 엔지니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SF의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

출처 : 조선일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8372 고남수 사진전 - 호기심갤러리 [6] 김동연 2024.03.15 81
18371 3월 산책회 경복궁 방문 [3] 이은영 2024.03.15 86
18370 눈이 내리던 날에 [12] 김동연 2024.03.12 105
18369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St. Andrews, 골프의 고향 [3] 박일선 2024.03.10 26
18368 인생무상(人生無常) [2] file 심재범 2024.03.10 66
18367 ‘쥬라기 공원’처럼 멸종 매머드 부활하나... [1] 엄창섭 2024.03.09 75
18366 공산당의 무서운 찻집 [2] file 이태영 2024.03.09 83
18365 옹기 나라-부석사 가는 길에서 [8] 황영호 2024.03.08 148
18364 北에 야단 맞은 청주간첩단, '역대 최고형' 왜? [7] 김동연 2024.03.06 96
18363 Blue Heron(왜가리)의 아침 [9] file 김승자 2024.03.04 74
18362 사람이 연필에게서 배워야 할 것 [4] 엄창섭 2024.03.03 81
18361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괴물이 산다는 Loch Ness 호수 [5] 박일선 2024.03.03 38
18360 손흥민 '13호골' 작렬 [1] 심재범 2024.03.03 43
18359 "내 마지막 환자도 백령도서 받을 것" [11] 김동연 2024.03.02 97
18358 [한국일보 70년·70대 특종] <1>하와이 망명 이승만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1961) [2] file 김필규 2024.03.01 79
18357 향수 (이미자, 패티김) [6] 최종봉 2024.03.01 58
18356 제비 (조영남) [1] 최종봉 2024.03.01 35
18355 인사회 모임은 3월 6일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2] file 이태영 2024.03.01 59
18354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Edinburgh [1] 박일선 2024.02.29 18
18353 어제 합창반에 가서 노래로 세계 여행을 했답니다. [2] file 연흥숙 2024.02.28 68
18352 세상에 이런 일이 file 심재범 2024.02.28 50
18351 Orlando Wetlands, Florida, USA [6] file 김승자 2024.02.27 337
18350 눈 온 다음 날 대공원에서 [9] 김동연 2024.02.26 85
18349 2월 산우회 눈속의 대공원 [6] 이은영 2024.02.26 58
18348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South Shields [1] 박일선 2024.02.2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