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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배낭여행 - Somaliland와 Djibouti  







  친구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엔 봄이 완연하겠군요.

저는 현재 케냐의 인도양 해안을 여행하고 있는데 너무 덥습니다. 우기 직전이라 습기가 많아서 그렇다는데 그래도 아침저녁 나절은 좀 시원해서 한국 무더위 날씨보다는 약간 낳은 것 같습니다.

케냐 사람들은 지금까지 여행한 다른 아프리카 나라 사람들보다 순박하고 친절한 것 같습니다. 구걸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요. 그런데 정작 수도 Nairobi에 가면 다를 수도 있겠지요. Nairobi는 “Nairobbery"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범죄가 제일 많은 도시랍니다.

케냐는 예외로 물가가 비쌉니다. 호텔 방값이 지금까지 다른 나라들의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갈 나라 우간다는 물가가 훨씬 싸다니 빨리 케냐를 빠져 나갈 생각입니다. 우간다는 독재자 “이디 아민” 때문에 오명을 얻은 나라지만 처칠이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불렀을 정도로 자연은 아름다운 나라랍니다.

오늘은 Somaliland와 Djibouti 사진을 보내드리는데 별로 흥미 있는 사진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럼 사진을 보시죠.








Somaliland 가는 길, 왼쪽에는 옛날 비포장 도로, 오른쪽에는 중국 정부에서 세워 준 포장도로 (무료로), 중국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조용히 도로, 공항, 학교 등을 무료로 세워주고 있답니다. 중국은 생각할수록 현명한 나라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손님이 나타나면 밀고 끌고 하는 손님 쟁탈전이 벌어지는데 무서울 정도입니다.




장거리 만원 버스를 타는 것은 여름에는 더워서 지옥 같습니다.




비닐 쓰레기가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이런 오두막집들이 많이 보이는데 몹시 가난한 나라입니다.




Somaliland 수도 Hargeisa 시장 풍경입니다.




길거리에 환전상들이 많이 보이는데 돈을 이렇게 싸놓고 장사를 한다, $1을 바꾸면 이 나라 최고 고액권인 500 “비르” 화폐 13 장을 받습니다. $100짜리 한 장을 바꾸면 1300 장을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탄 합승 택시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고 치른 돈을 (팔에 끼고 있는 돈 포함) 세고 있는 주요소 주인, 이 나라 사람들은 돈 세는데 세월을 다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름도 낭만적인 Somaliland의 항구도시 Berbera입니다.




Berbera 거리 풍경




오랜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영어권이라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Djibouti는 프랑스가 바다 건너에 영국이 세운 도시 Aden에 대응하기 위해서 세웠던 도시랍니다. 따라서 이 나라는 불어권이라 모두 불어를 합니다.




Djibouti의 수도 Djibouti City는 제법 큰 컨테이너 항구 도시인데 Djibouti는 그것 하나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jibouti City의 구 시가지 “European Quarter"에는 옛날 건물들이 많습니다.




프랑스 대사관 건물입니다.




해변 모래사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이 나라 최대의 호텔이랍니다. 미국 군인들이 많이 묵고 있답니다.




Djibouti 국제공항은 조그만 소도시 공항 같습니다.




하루 밤 자고 도망치듯이 Djibouti를 빠져나와서 (호텔 방값이 너무 비싸서) 케냐 행 비행기에 오르니 영화 “카사블랑카”의 마지막 공항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이상입니다.

다음엔 케냐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박일선

케냐 Lamu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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