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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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11)
2009.04.17 00:13
동산을 셋이나 넘고 제주 고유의 돌담 사이를 지나고 파도 치는 바닷가를 걷는 것이다. 제주에는 먹을 것이 많아서 그런지 이름 모를 새들이 많다. 그 새들의 우는 고은 소리를 하루 종일 들으며 가다.
밭 사이를 지나다 보니 무들이 그대로 버려 저 있다. 무가 너무 많이
재배돼 수지타산이 안 마저 그냥 버려둔 것 같다. 올레길에 무를
놓아두고 먹고 알아서 동전을 넣으라고 동전 통을 옆에 놓아두었다.
무를 짤라 먹으니 옛날 피란시절 늦 가을 밭에서 뽑아 먹든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