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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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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고교 동창생

2010.05.21 19:21

임효제 조회 수:201











* 늙어 왜소하게 마른 사람이 동네 공원서 11회 동창 T-shirt를 입고.. ㅎㅎ (폰 샷)




    삘릴리~
    음악 벨 소리가 들렸다.
    올 사람도 없는데... 누굴까..???

    문을 열어 보니
    우체부 아저씨가 두둠한 누렁 봉투를 내 민다.
    고교 동창회의 일은 아닐텐데..
    이제 ‘테마 여행’도 10월 달 밖에 없는데…?

    뜯어 보니 김영은 회장님의 부드러운 친서와
    싸이즈가 맞는 청색 멋진 티-샤쓰 한 벌이 들어있다.

    문득 동창회 소식에 밝은 동창에게 폰 문자 연락을 해 보았다.

    “나는 신체가 안 되어서..
    서울대학 총동 운동회에도 못 나가고, 회비도 안 냈는데..
    이 훌륭한 사쓰가 어떻게 내게도 보내 젔는지 알아..?”

    친구 왈~
    “이번에 남은 약간의 물품을 동창회에 기여한 분들에게
    회장님 이하 집행부 여러분께서 의논 해서 보내신 걸세”

    “그리고 또 외국에서 들어 온 xxx 친구가 매조와 함께
    점심을 하자는 연락이 왔으니 시간 내게나..?”

    난..
    나는 동창회에 기여한 것도 없고, 많은 돈을 낸 일도 더욱 없고,
    친구들에게 잘 한 일(?)도 없는 사람인데...

    바쁜 세월인데도~
    봉투에 주소를 주소를 쓰고 비용을 드려서 보내 주었다.
    (5만원 판매 가격이고 원가도 3만원이라 들었다)
    도우미가 샤쓰 소매 기장을 조금 줄여 주어 고맙게 입었다.

    그리고 나를 기억해 주는,
    고교 동창 회장님과 부회장 총무등 동창 친구들이 고맙다.

    목슴이 붙어 숨을 쉰다고 모두 살아 있는 것은 아닐 것이려니~
    그래서… 나도..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두 눈에 눈물이 고인 것을 느끼고 누가 볼까 봐 슬적 훔쳤다.
    중풍 환자는 자주 울고 웃는 것도 병의 일부라지만,

    아니다~~
    이 것은 아니다!!
    이는 진정으로 친구들께 감사하는 것이다.

    야호~~ 호~~~~~
    임효제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

    그냥 즐겁다.
    혼자 웃으며 앉아서 컴퓨터 자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 ^^






♬ Home sweet home / 연주(편곡)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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