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ㆍ 함께하는 부고인
American Robin in my Garden
2010.05.22 12:26
우리집 정원 키 작은 소나무에 American Robin이 둥지를 틀고 예쁘디 예쁜 푸른 옥빛 알 네개를 낳았다고 남편이 전화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 오자 마자 호기심에 살며시 소나무 잎속을 들여다 보니 어쩌면 그렇게 완벽한 둥지를 짜 놓았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거의 한달동안 뒷마당을 마음대로 드나 들지를 못했지요. 그 앞을 지나가면 알을 품고 앉아 있던 어미 새가 후닥닥 달아나는 바람에 미안도 하고 나지막하게 주인 머리 위로 소리 소리 지르며 날라다녀서 두렵기 까지 했으니까요. 드디어 5월 10일경 예쁜 새알 껍질을 깨고 노르스름한 솜털덩이가 되었습니다. 매일 한번씩 드려다 보며 빨리 둥지를 떠나 자유롭게 날라 가기를 바랬으나 볼록 볼록 숨을 쉬면서도 영 새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이 삼일 전에는 새 주둥이가 보이더니 어제는 제법 아기 새 모습입니다. 어미새랑 아빠새가 먹이를 물어 오면 입이 찢어지라고 부리를 벌려 댑니다. 아마 내일 아침결에는 지나가는 주인을 쪼을듯이 황망을 떨던 부모새를 따라 푸른 창공을 힘차게 날르며 맛있는 먹이를 찾으러 마음대로 날라 다니겠지요. 이제는 우리도 뒷마당을 마음대로 드나 들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되려나 봅니다. 어느틈에 일찍폈던 분홍빛 진달래는 시들고 흰 빛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
댓글 12
-
김승자
2010.05.22 12:26
-
김영종
2010.05.22 12:26
역시 탄생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쁨 입니다
잘자라서 훨훨 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빕니다 -
임효제
2010.05.22 12:26
번식하는..
American Robin을 찬찬히 잘 관찰 하셨습니다.
한달 이상이나 새들이 놀랄까보아 조심하는
김 여사님의 가족들은 '자연 보호'자로서 아름답습니다.
하~ 아~
남은 것은..
새끼들이 둥지를 나와서 푸른 창공으로 날아 갈 일만 남았습니다.
축하 합니다. ㅎㅎㅎ -
이문구
2010.05.22 12:26
별난 새의 부화 장면을 인내심을 가지고 잡으셨군요.
덕분에 우리는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신비스런 생명
탄생의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입니다. -
정지우
2010.05.22 12:26
두마리 새가 앙증스럽고 귀엽습니다. 그대로기르면 좋겠네요
크면 다른곳으로 날아가려나.... 감상잘했읍니다. -
박일선
2010.05.22 12:26
참 신기하군요.
계속 대를 이어서 떠나지 않고
살게 할 도리는 없겠죠? -
김동연
2010.05.22 12:26
축하할 일이구나, 승자야.
예쁜새가 그 귀한 자기 새끼를 너희집에서
낳아 기르기로 결정했으니...
새가 사람을 알아 보는구나.
아름다운 사진 잘 감상했어. -
김영길
2010.05.22 12:26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같읍니다.
얘기사연도 일상생활의 범주를
넘는 신기한일이고 화려한 꽃
들을 배경으로 새둥지가 너무도
precious합니다.
마내딸의 세번째아기라 축하
합니다. -
황영자
2010.05.22 12:26
축하한다. 승자야.
막내딸의 세번째아가도,
새들의 새끼도.
새가 복을 받은 것 같다.
미국새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니.
사진도 자세히 잘 찍어 잘 봤다. -
김숙자
2010.05.22 12:26
어쩌면 둥지를 저렇게 잘 만들었을까?
정말 신기하고 오묘하구나
알 색이 청색이네 보금자리와 환경이
쾌적하고 어미새가 잘 돌봐서 잘 자랄거야. -
권오경
2010.05.22 12:26
어머 새둥지의 짜임새가 어쩜 그렇게 촘촘하고 아담하니~!
포르스름한 알.
솜털덩이...
매일 부화하는 과정.
마지막에 완벽하게 예쁜 꼴을 갖춘 새.
한참을 감탄하며 들여다봤어. 사진 참 잘찍었구나. 다행히 니가 찍을 정도의 낮은 나무였나보네?
네 덕에 자상한 부화 과정을 처음 본단다. 고마워. 승자야.
막내 딸의 세째도 이렇게 잘 자라기를 기원한다. .. 얼마나 귀엽니~!!
또 보려고 들릴게. 승자야. -
연흥숙
2010.05.22 12:26
승자야, 손자녀들이 자꾸 많아지는구나. 축하해.
고생도 좀 했겠네. 그런데 새알이 너무 예쁘다.
둥지는 손으로 짜도 이렇게 야무지게 짜기 힘들겠다.
너의 설명과 사진이 재미있어서 새들에게 정이 간다.
귀한 경험을 했구나. 새들과 꽃속에서
항상 즐겁고 새롭기를 바란다.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2822 | 좋은 수필 한편 [7] | 오세윤 | 2010.05.25 | 329 |
2821 | 김세환, 친구들이니까 [4] | 박문태 | 2010.05.25 | 259 |
2820 | <재 방송~> '오이도'로 오이소~/인사회 나들이 알림장 [4] | 인사회 | 2010.05.25 | 115 |
2819 | 제주올레 14-1 코스 [6] | 김동연 | 2010.05.24 | 148 |
2818 | ▶ 구질 구질한 “사우나 탕” 이야기 [6] | 임효제 | 2010.05.24 | 178 |
2817 | 손자를 기다리며(이런모습 저런모습 47) [9] | 황영자 | 2010.05.24 | 150 |
2816 | 추억의 여행 사진 한 장 (5) - 몽골의 말떼 [6] | 박일선 | 2010.05.24 | 110 |
2815 | 나라가 어려운 이때 희망과 기쁨을 준 유선영 골프선수 !! [3] | 전준영 | 2010.05.24 | 181 |
2814 | 주거니 받거니 (358)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5] | 김영종 | 2010.05.24 | 171 |
2813 | 빵을 훔친 노인에게 내린 판결문 [4] | 심재범 | 2010.05.24 | 101 |
2812 | 반 고흐의 하늘 [5] | 신승애 | 2010.05.24 | 120 |
2811 | 등산(425) [1] | 김세환 | 2010.05.23 | 89 |
2810 | 등산(424) [1] | 김세환 | 2010.05.23 | 96 |
2809 | 하얀꽃 찔래꽃.... [10] | 김재자 | 2010.05.23 | 172 |
2808 | Gregorian Chant [5] | 김재자 | 2010.05.23 | 125 |
2807 | 교통경찰에게 걸렸는데..... [8] | 이초영 | 2010.05.23 | 140 |
2806 | 4. 8일간의 5000마일 자동차여행 3일 라스베가스 [8] | 황영자 | 2010.05.22 | 143 |
2805 | 韓國의 名刹 [7] | 이문구 | 2010.05.22 | 117 |
2804 | 멋진 풍경과 유머 [4] | 심재범 | 2010.05.22 | 88 |
2803 | 분당 번개팀 [2] | 정지우 | 2010.05.22 | 98 |
2802 | [re] 분당 번개팀 [2] | 전준영 | 2010.05.22 | 104 |
2801 | [re] 내 사진도 몇 장 | 박일선 | 2010.05.22 | 95 |
2800 | 예쁜 음악 [6] | 신승애 | 2010.05.22 | 76 |
2799 | 천안함 발표 [8] | 김세환 | 2010.05.22 | 265 |
2798 | 주거니 받거니 (358) / 誕 辰 日에 [4] | 김영종 | 2010.05.22 | 97 |
예쁜 새는 아니지만 날라 다니며 벌레를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한번에 알을 네개까지, 하루에 하나씩 낳는데 다 부란하지는 않는다더니
우리집에서도 한개는 부란을 하지 않았어요.
알 껍질과 깨지 않은 알은 어디로 갖다 버렸더군요.
알을 낳아 부란하고 날를때 까지는 한달 이상이 걸리는데
어미, 아비새들의 정성과 인내와 모성, 부성애는 놀랍습니다.
새 둥지는 어느 손재주로 그토록 완벽하게 짯을가싶게 감탄스럽습니다.
놀부되지 않으려고 살금 살금 지나 다니기를 벌써 한달되었네요.
김영종씨가 올리셨던 쇼팡곡을 여기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