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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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신경숙저)"를 읽고 ---독후감(79)---
2010.02.02 20:00
엄마! 용의주도한 신은 아빠보다도 엄마를 먼저 만드시지않았나 본다.
엄마는 모든것을 수용하고 아빠와 가족의 잘못을 설거지하는 만만한
숙맥으로 이해되어온 우리나라의 불행한 남존여비관행을 이 소설은
지적하고있다고 보여진다.
온갖 고생을 겪으며 여러자녀를 성장시켜 서울의 좋은 직장에 취직시키고
서울에 오랫만에 나들이 오다, 글을 못 읽는데다(문맹) 평생 고생으로 얻은
두통과 치매기로 지하철역에서 어이없이 실종된 어머니를 안타깝게 찾는
아버지와 자녀들의 애절한 얘기이다.
창조와 관용의 신, 엄마를 놓친 가족들은 정신이 나갔고, 끝내 못찾고 마지막으로
죽은 예수를 안고있는 피에타의 상 앞에서 엄마의 행운을 부탁하고 만다.
글의 솜씨가 놀랍고, 그의 또다른 이야기 "외딴방"에서 섬세한 내면적 묘사가
돋보였듯이 이 글에서도 그의 필력은 범상치가 않았다.
남의 남자의 자녀에 젖을 물리는 얘기는 복종과 승복만 강요했던 이조시대의
여성관에 대한 항변이며 남정네들의 외도를 질타하는 저자의 숨긴 뜻이 아닐까
여겨집니다.일독을 권합니다,감사.
댓글 11
-
김동연
2010.02.02 20:00
-
민완기
2010.02.02 20:00
소생보다 먼저 읽으셨군요. 환경답사,지역사회참여등
매우 바쁘신대도 독서를 열심히 하시는군요. 감사. -
김동연
2010.02.02 20:00
딸이 사다주어서 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읽었습니다.
신경숙씨 작품은 열심히 찾아 읽는 편입니다. -
김영길
2010.02.02 20:00
뉴욕 책점에 가면 혹시 신경숙씨의
책들이 있는지 보고 있으면 구해다가
읽어 보겠읍니다. 감사. -
정해철
2010.02.02 20:00
<남의 남자의 자녀에 젖을 물리는 얘기는> 결국 유모 역활을 설명하는 건가? 혹은 양자를?
무순 말인지 알듯하면서도 모르겠네. 안 읽어봐서. -
민완기
2010.02.02 20:00
주인공인 엄마가 고생스런 일을하고 받은 노임,밀가루 한자루를 이고 집에오다
자전거 탄 아저씨가 무거운데 자전거로 실어다주겠다는 제의에
사기를 당하고, 끝내는 그 사기친 이의 집을 찾아가본 결과 부인이
출산하고 먹을것이 없어 오히려 그 밀가루로 식사를 마련해주고
갖난아이 젖까지 물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착한 엄마의 동정심의 발로로도
볼수있지만 자기집에서 기다리는 배고픈 애들과 남편을 생각한다면 사기군에게
하기 힘든 동정이라고 보여집니다.이때 엄마는 백수건달로 평생 고생시키고
외도를 일삼아온 남편의 얼굴과 자기 자식보다 더 어린 갖태어난 새생명의 광경이
교차되면서 어려운 선택을 한것같고 작가는 엄마는 엄마대로의 비밀이 있다는
멧세지를 남긴것 같습니다.감사 -
정해철
2010.02.02 20:00
긴 해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게 쓰면서도 짜증도 안 내네. -
민완기
2010.02.02 20:00
김영길동문께:그곳 서점에서 찾아보시고 없으면 동창회명부의 주소가 정확하다면
한권 우송해드릴수있읍니다. 감사. -
민완기
2010.02.02 20:00
시원찮은 독후감을 읽어주신것만도 감지덕진데
짜증이라뇨. 감사. -
김영길
2010.02.02 20:00
민형한테는 못 당하겠군.
뉴욕에 할렐루야 서점이
내 단골이니 한번 알아 보고
없으면 연락 드리지요.
사기당한 엄마의 측은지심이
눈물겨운 이야기군요.
항상 logos를 추구하시는
민형의 순수한 열정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
민완기
2010.02.02 20:00
과찬에 당황스럽군요.
사람은 배우다말고 간다는 옛 선현들 말씀과같이
logos도 pathos도 제대로 모르고 술덤벙 물덤벙하고
있읍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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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어머니를 끝내 찾지 못하고 말지요.
신경숙씨의 글솜씨를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