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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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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들,


그동안 안녕들 하셨습니까?


이번에는 Grenada, St Vincent, St Lucia 세 섬나라의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모두 인구 10만 정도의 소국들입니다. 전번 여행기에 소개드린 Trinidad와 Barbados와 마찬가지로 영국 식민지였던 곳이라 영어를 쓰는 나라입니다. 이번에 여행하는 섬들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쓰는 섬 둘과 스페인어를 쓰는 쿠바를 빼놓고는 모두 영어를 쓰는 나라들이라 여행하기에 참 편리합니다.


날씨가 좀 덥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견딜 만 합니다. 지금까지 여행한 다섯 섬 나라들은 모두 비슷합니다. 한국 남해의 섬들을 여행하는 듯 한 기분입니다. 이곳 한 관광 선전에 “Sun, Sea, Sand"이란 문구가 있었는데 이 지역을 잘 묘사하는 문구 같습니다. 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별로 눈에 안 띠입니다. 일정을 조정해서 역사가 비교적 많은 쿠바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합니다.


오늘 어느 친구와 나눈 대화를 재미로 소개드립니다. 간단한 대화라 영어 그대로 옮깁니다.


Petit Piton 산 사진을 찍고 언덕길을 내려오는데 차 한 대가 내 옆에 선다. 시내까지 태워주려고 서나 했더니 인상이 안 좋은 흑인 친구가 말을 건다.


“Where are you from?"


"Korea,"


"Are you a photographer?" (내 사진기를 보고 하는 말)


"No,"


"Are you looking for a property to buy in Soufriere?"


"No, I am just a tourist."


"If you are, contact me. My name is so-and-so. What is your name?"


"John."


"I know it's not your real name."


그리고 떠나 버렸다. 별 친구 다 봤다.


어제는 또 사고를 쳤습니다. 공항에 있는 ATM에서 돈을 찾은 다음에 은행카드를 챙기는데 신경을 쓰다가 찾은 돈을 ATM 기계 앞에다 놓고 나와 버린 것을 몇 시간 후에야 발견했습니다. 남미 여행할 때는 은행카드를 놓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돈을 놓고 나왔습니다. 나이 탓인 것인지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자꾸 사고를 칩니다.


다행히 많은 돈은 아니었습니다. (100불 정도). 작년 아프리카 여행 때도 돈을 한번 잃어버렸었는데 이젠 매번 여행마다 한번 정도 잃어버리는 것은 “고수레”를 하는 셈 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내가 놓고 나온 돈을 발견한 친구에게는 참 좋은 날이었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사했다는 생각을 하니 약간 위안이 됩니다.


사진을 보면서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Trinidad, Barbados, Grenada, St Vincent, St Lucia 다섯 섬나라를 여행했습니다


 


섬나라의 항구도시들은 대개 이렇게 생겼습니다




허리케인에 파괴되고 아직 복구를 못 한 교회 건물이 많았습니다




가끔 대형 유람선도 보입니다




과일 가게에서 산 파인애플을 먹기 좋게 깎아주고 있습니다




이 가게에서 과일 주스 한잔을 사 마셨는데 4천원이나 받았습니다




식사는 음식점에서 사서 숙소에 가져와서 먹는 적이 많습니다




Grenada에서 St Vincent까지는 중간에 두 섬에서 묵어가면서 배를 타고 갔습니다




배 안에 있는 사인을 보면서 “나는 60에 여행을 하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도 Haiti 지진 구호 활동이 활발한 모양입니다




등교하다가 공원에서 노닥거리고 아이들을 보니 옛날 어렸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해변에서 물에는 안 들어가고 앉아서 보는 재미는 좀 봤습니다 (독서, 음악, 맥주, 사람들 쳐다보기 등)




맨발로 걸어보기도 하고요




세 사람이 쓰는 아파트를 일인분만 내고 혼자 써서 좋았습니다




St Lucia의 심벌이나 다름없는 Petit Piton이란 산입니다




화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된 폭포라 유황냄새가 나고 물 색깔이 잿빛입니다




여기도 에이즈 병이 문제인 모양입니다 (문란한 성생활이 문제)




일몰 사진입니다


다음 가는 섬나라는 Antigua입니다. 곧 또 소식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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