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443)
2010.06.26 13:32
아침 6시에 텐트를 접고 일찍 출발하다.
3시간 30분 만에 Ranger Station에 도착하다. 2시간 기다리는 동안 Pachena Beach 캠핑 장에서 샤워를 하고 일주일 자란 수염을 면도하다. 점심을 해 먹고
4시간 반 비포장도로를 버스로 Port Renfrew에 돌아오다.
일주일 동안 인간 세상을 완전히 떠나 태고적 시대로 돌아갔다 온 것이다. 인간이 2백만년전 이 지구에 제일 정교하게 진화된 종으로 나타난 이래 자연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개발해온 것이다. 더욱이 지나간 2백 년 동안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생활은 계속 편해지고 있다. 그 편해지는 과정은 끗이 없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자연자원을 유용하는 것이나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인종 만이 이 땅의 어떤 종보다 지구를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 편해지기 위해.
이 땅의 모든 종들은 먹이 사슬을 통해 균형과 조화(Balance & Harmony)를 이루며 살아 왔다. 순록 수가 늘면 먹이가 풍부해 늑대수가 늘고 그래서 순록을 많이 잡아 먹으면 먹이가 적어져 늑대수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두뇌는 식량의 대량생산, 대량 사육을 할 수 있게 함으로 인간의
개체 수들이 가속도로 증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암세포들이 신체를 이루는 모든 정상세포들을 죽이고 자기들만 번창하는 것과 같이 인종을 제외한 다른 종들은 점점 이 지구에서 살아져 가고 있다. 그것은 암세포들이 자기들만 살고 다른 정상세포들을 죽게 만들어서 결국 자기들이 사는 신체를 죽이고 그 안에 사는 자기들도 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다.
인간은 지구의 암세포들처럼 계속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진행 중이다. 그러는 동안 이 아름다운 지구는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자연을 정복했다고 좋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