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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 말을 하고 싶다

2009.12.19 07:15

김재자 조회 수: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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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 말을 하고 싶다

세월을 보낼수록
나이를 들어갈수록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을
편안하고 예우 해 주고 싶음은 무얼까?

그냥 다른 사람 눈을 의식하지 않고
인사 치례가 아니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어진다

힘들어 보이면 힘내라 전 하고 싶고
고우면 당신 모습이 곱다 말하고 싶다
가다 허기진 듯한 분을 만나면
가까운 국밥집으로 모신후
따스한 밥 한 그릇 대접해 드리고 싶다

하지만, 어느새
이젠 내게 할머니란다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떡일수도
아니라고 부인할수도 없는 내 나이에
여전히 낯설지만 조용히 나 자신에게
익숙해 야지 하면서 씁쓰레히 웃는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여전히 낯설고
세월 속으로 조금씩 깊어지고 짙어지는 느낌이
고스라니 담겨 있다

핏기없는 입술에 붉은색으로 칠을 해도 어색하고
민 얼굴은 아픈 사람처럼 퇴색한 모습이다
세월이 나를 이리 했어 하기도 그렇고
내 잘못이야 내 탓을, 세상 탓을 할 수도 없는

큰 소리로 웃기는 아프니까
자꾸만 맘이 아프니까
그냥 빙그레 웃어야 할까보다

그러나 세월속으로 깊이 와버린 나는
나를 사랑한다
잡티 투성인 얼굴도 검은 머리보다
하얀 머리가 늘어가고
보드라운 손등이 이젠
화장품을 많이 발라도
곱게 보이지 않는 나지만

그래
세상이 세월이
이리 만들어 버렸어 하려니
눈가에 이슬이 맺는다

그러는 내게
"괜찮아!!"
이 말을 하고 싶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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