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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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우를 찾으러 성모병원으로 ㅡ <'여름용' 日記 (1616) >
2009.12.20 15:45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 ( 2009.10.27. 촬영 )
< 이대우를 찾으로 성모병원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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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발길을 이진아도서관으로 부터
멀리 의정부역으로 돌렸다. 9:00am 에 출발 10:00am 에 도착했다.
작년 처럼 홍명자 따님 김대환의 클레식 산책을 위한 것이 아니고
갑짜기 입원 했다는 이대우를 만나러 의정부 성모병원을 찾은 것이다.
의정부역은 옛날 건물과 나란히 아주 멋진 현대식으로 건물을 새로 구축
최신형 엘리베이터와 에스칼레이터가 말끔히 설치되어 있어 아주 편하게
오르 내릴 수 있었다.
마을 버스 207번을 타고 약 30분 정도에서 성모병원 간판을 볼 수 있었다.
6206호실을 찾아 가니 이대우 부인이 열심히 간호를 하고 있고 이대우는
그냥 멍 하니 누워있다.
머리가 옛날부터 많이 빠졌지만 병석에 누어 있으니 더 많이 빠진 것 같다.
답답한게 첫째 말을 못한다. 눈만 멀뚱 멀뚱 - 손에는 묵주가 걸려있고 ...
한참동안 있는데 볼펜을 달라한다. ( 부인이 갖다 준다.)
책자를 받치고 종이를 주니 글씨가 잘 써 지지가 않는다. 서로가 답답하다.
답답하니 휴게실에 있는 컴퓨터로 안내를 해 달란다. 부인과 같이 휠체어를
태워서 인터넷을 열어서 부고 총동창회 장면을 보여 주었다.
잘 보이지 않는단다.
12시가 다 되어 약 먹고 점심 식사가 나온단다. 부인에게 고생을 부탁하고
조용히 물러 나왔다.
다시 마을 버스를 타고 의정부역에 도착하니 부근 길가 식당 안에서 아줌마가
요리를 하고 있다. 유리창에 커다랗게 - 떡갈비 2,000원 이라고 써 있다.
사람들이 많이들 먹고 있다. 궁금하여 나두 식당으로 들어 갔다.
아주 잘 읶은 떡갈비 1개를 아줌마가 갖다 준다. 심심하여 옆에 있는 편의점
에서 이슬 펙 한개를 사서 KBS 노래자랑을 보면서 신나게 먹었다.
전국노래자랑은 서울시 강동구에서 지난번 비가 올 때 녹화를 한 것이다.
모두 비옷을 입고 있다. 중간에 멋진 할아버지가 나와 멋진 노래를 부른다.
송 해( 83세 )보다도 더 늙어 보인다. 85세라고 자막이 나온다. 아주 멋쟁이다.
인천행 열차를 한참동안 기다리다 1시간 후에 드디어 종로 3가에 도착했다.
그동안 같은 의정부에 살고 있는 이굉우가 엊그제 다녀 갔다고 한다.
이대우가 빨리 말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댓글 16
-
박문태
2009.12.20 15:45
기용아, 참 잘 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고맙다. -
황영자
2009.12.20 15:45
이대우씨 지난번에 병원에 있던 것이 부인이 아니고 본인이세요?
여름 용씨 어찌 아픈지 설명을 좀 해주시지.
마르긴 했어도 강단이 있는 줄 알았는데 빨리 쾌차하기를 바랍니다. -
이우숙
2009.12.20 15:45
하루 속히 쾌유 하셔서 전 처럼 밝은 모습 기원합니다 -
임효제
2009.12.20 15:45
아이..
친구 병세가 심하네요.
그래도 뇌졸증(뇌경색)은 한 3개월 후에는 많이 회복이됩니다.(매조 경험..???)
머리 혈관이 왼쪽 언어 신경 쪽을 건드린 것 같은데...
말도 많이 연습하고 2-3개월 후에는 걸을 수 있게 회복되기를 빕니다.
사람이 9988 건강은 장담은 못 하지요.
또 이제는 본인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 -
한순자
2009.12.20 15:45
하선생님! 정말 잘 하셨네요. 퇴원은 언제쯤 할 수가 있는지
빨리 쾌유할 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도
건강을 조심해야겠네요. 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
권오경
2009.12.20 15:45
그러셨군요..입원을... 많이 편찮으신가보군요..
어서 쾌차하시기를...잘 다녀오시었습니다. -
이문구
2009.12.20 15:45
요즘 여름용의 외출 중 가장 잘한 일이외다.
기회가 되면 나도 대우를 한번 문병가야 할 텐데...
우선 급한대로 속한 치유를 바랄 뿐입니다. -
전준영
2009.12.20 15:45
하박 추운 오늘 이대우 동창을 문병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멀리 다녀 오셨군. 쾌유를 빌며 항상 유쾌하든 친구가 뭐라 위로 말을 해야 할지... 이젠 우리 나이가 항상 에머전시 속에서 살아 가고 있으니 동창들 건강 하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
하기용
2009.12.20 15:45
*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 이란 작품을 가끔
우리는 그냥 읽어 왔지만 오늘은 그렇게도
' 인 사 회 ' 에 나와도 있는 둥 없는 둥 조용히
친구들의 말만 듣고는 비식 하고 웃고는 아무
말도 없는 이대우가 매 월요일 이면 꼭 나에게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전화를 해 옵니다.
왜냐면 그도 의정부 도서관에서 세월을 보내는
그렇한 종류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은 모든 도서관이 휴무이기 때문에 어떤 때는
내가 도봉산을 바라보며 의정부로 가고 어떤 때는
그가 지하철 타고 서울로 와서 나와 점심을 같이 ....
그는 언제나 冊 두어 권을 겨드랑이에 끼고 다닙니다.
얼마나 冊을 많이 읽었는지 몰라도 서양사 그리고
미술 음악 문학에 대하여 끝도 없이 말을 많이 합니다.
도저히 말을 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자기의 의견을
힘 없이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서로 한 마디도 하지 못 하고 돌아 왔으니 .....
매우 슬픈 마음입니다. -
하기용
2009.12.20 15:45
* 입원 기간은 잘 몰라도 워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부인의 말로는 조속히 장애자 등록을 하고 장애자의
정신 요양원 같은데로 옮길 길을 찾겠다고 합니다.
내가 부인에게 매조의 강남 성모병원 입원시의 예를
설명하고 아마도 1년 내지 2년이 지나야 말도 하고
지팡이 집고 걸을 수 있을거 라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神의 가호가 그에게 빨리 이어지기를 바랄뿐입니다. -
오세윤
2009.12.20 15:45
이대우에게
오 세 윤
오래 살 돼
너무 오래지는 말고
한 구십 쯤
치매 없이 건강하다면
바랄만하지 않겠나
사랑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지
아니꼽고
속 터지는 일이 많아도
그거야 이 세상
항용 있는 일
슬쩍 보고 외면해버리면
일도 아니니 관심 끄세나
그래도 세상은
이 꼴 저 꼴 보고 겪으면서
비벼대고 문지르며 바등바등
체온 올리는 재미가 있지
후닥닥 먼저 가버리면
아쉬움밖엔 무에 남겠나
영하 십도의 이 추운 겨울밤 병상에 누워
메세지도 못 보내는 딱한 벗이 안타까워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어서어서 회복되어
함께 찬찬히 살아내자고 소원을 한다
정답게 살아가는 내 동기들에게도 해를 보내며
모두 9988하라고 축원을 한다
2009년 12월 20일 -
이기정
2009.12.20 15:45
빠른 쾌유를 빕니다.
딸을 출가시킬 때만 해도 괜챦았는데....
말도 못하면 본인이나 간병하는 가족이나 참 힘들지요. -
홍명자
2009.12.20 15:45
이대우 동창 소식 감사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우선 우리 딸이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강의 시 두부부가 함께 참석 해준 것에 감사 합니다. 물론 엄마인 나도 참석하지 못한 강의에 참석해준 우리 동창들 모두에게 이 기회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이대우 동창 따님 결혼에 그 당 시로서는 도저히 시간관계로 참석할 상황이 아니었으나 무리를 해서 결혼에 참석 하였던 것 이 그때나 지금이나 다행하게 생각 합니다. 따님 결혼이후 점심을 내겠다고 하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참석을 못하였고 언제고 식사를 한번 같이 할 생각 이었는데 시간이 기다려 주지를 않는군요.
아직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직접 방문을 해서 위로는 못해도 이 지면 을 통해서 하루 빨리 쾌유 되기를 기원합니다. 간호 하느라고 애쓰는 부인께도 건강과 물질에 부족함이 없이 남편 간호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민완기
2009.12.20 15:45
여름성님 큰 일 하셨읍니다. 동행을 못해 죄송합니다. 감사. -
박일선
2009.12.20 15:45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렸던 홍명자 동문 따님의 음악회에 대우와 옆 자리에 앉았던 생각이 난다.
그날은 남자 동창이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음악회가 끝나고 있었던 회식에 나는 빠질려고 했는데,
대우가 같이 가자고 졸라서 수많은 여동들 틈에 끼어서
남동으로서는 단 둘이 참석했던 생각이 난다.
빨리 회복에서 인사회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
김동연
2009.12.20 15:45
이제 하나 둘씩 병원하고 가깝게 지내기 시작하는군요.
전에 제주집에 찾아오셨던 인연으로 입원소식이 더 마음 아픕니다.
쾌유를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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