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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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의 복수
2009.10.11 17:45
찬 바람이 슬슬 불어 오는 요즈음은…
나 같이 오래된 뇌경색 환자에게는 대외 활동이 굳어지는
편치 않은 날들인 것만은 사실이다.
어찌되었거나 잠간을 살아도 움직여야 한단다.
그래 어제 거리 운동 나갔다가 싸구려 ‘모기 채’를 하나 삿다.
배드민턴 체 같은 모양으로 전기 충격으로 벌레를 잡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것이며 억세고 끔직스러운 가을 모기를 나 같은 찔뚝이도
쉽게 잡는다 했다.
아마도 중국제이리라…
집에 돌아와 벽을 훌터서 모기를 찾는데....
찾는 모기는 없고 마침 왕거미 한 마리가 벽을 슬그 슬금 기여 간다.
거미를 잡을꼬..?
때는 마침 ‘모기 채’를 사용 해 볼 기회 같았다.
기왕이면... 전기를 잘 통하게...
벽에 기대어 ‘모기 채’를 한 4초가량 지긋이 눌렀다가 거미를 덮쳤다.
성공일가..!! 성공인가..??
꼬부라지는 거미를 보며, 방바닥에 채로 덮고...
완전히 사망하기를 기다렸다.
채를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는 거미임을 확인 하고는,
덮어 놓은채로 몇 십초가 흘렀는데...
으이구..!!
채를 보니 거미가 없어졌다.
그런데.. 그 후…
계속해서 다리가 스물~ 스물~~
간지러운듯~~~~~~~~~~~~~~~~~~~~~~
그 거미가 내 다리로
기어 오르는 듯.... 안절 부절....
어쩌랴~
거미는 없는 것 같은데,
계속 다리가 간질.. 간질.. 앉아 있지를 못 하겠다.
거미의 복수가 시작된 것 같다. ㅋㅋㅋㅋ ㅎㅎㅎㅎ
댓글 28
-
김영종
2009.10.11 17:45
-
임효제
2009.10.11 17:45
히 히 히
대전 형님이 삿으니 내도 삿지라우...
그 모기 채 안 산사람이 없구료. 하하하하하 -
정해철
2009.10.11 17:45
모기향 피워놓고 자는게 상책입니다. -
이문구
2009.10.11 17:45
매조 친구 문장력이 대단하구려.
꽁뜨를 읽듯이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그런데 그런 모기 잡는 [모기채]라는 게 다 있수?
그런 게 있다면 나도 하나 사야 하겠네.
나는 얼마나 모기를 미워하는지 자다가 모기 물리면
일어나 불을 켜고 기어이 그 모기를 잡아 원수를 갚고야 잠을 잔다오. -
임효제
2009.10.11 17:45
어이구~
사부님께 칭찬 받으니 즐겁습니다. ㅎㅎㅎ
꼭 배드민턴 채 같이 생겼는데....
이 가을 살 오른 모기는 손 바닥으로 찍기 보다는 잡기가 쉽더군요.
전파사에 있습니다. ^^* -
정해철
2009.10.11 17:45
자다가 일어나 모기를 잡는다? 어떻게? 거의 불가능한 일 입니다.
전기 모기채하나 장만 하세요. double A battery 사용하는것으로. -
김동연
2009.10.11 17:45
매조님 그 모기채 어디서 팔지요? 서울에서만 파는가...
우리집은 밭에다 집을 지어서 벌레들이 집안으로 많이 들어 온답니다.
그래서 나도 이제 겁없이 벌레들을 때려잡는데 잡지책이나 슬리퍼 바닥으로
잡아요. 하루는 밤에 마루에서 잡지책으로 잡아서 시체를 치우지 않고
방에 들어가 자고 아침에 나와보니까 그 큰 벌레 시체가 없어졌어요.
지금도 그놈이 복수하러 안방으로 들어 올까봐 걱정하고 있어요.
매조님의 "거미의 복수"를 읽으니까 오늘 밤 잠을 못자겠는데요...ㅎ.ㅎ. -
임효제
2009.10.11 17:45
벌레의 복수..?
아으~~ 조심하셔야겠네요. ㅎㅎㅎ
하나 사서 써 보시면 좋으시련만...
'모기 채'는 전파사나 전기 기구 파는데 있습니다.
제주 시내에 나가시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황영자
2009.10.11 17:45
이교수님과 동연아 그거 지하철에서 팔더라.
이젠 철이지나 안팔것 같은데
내년여름을 기약해야 할것 같네요.
그러지 않아도 시몬께서 왜 조용하신가 했더니 바로 모기와 거미 사냥 때문이었군요. -
임효제
2009.10.11 17:45
황 여사님!
저는 왼손 엄지 손가락 둥그런 살로 컴퓨터 자판을 첬는데,
요즘은 상황이 좀 나뻐 엄지 손구락이 돌아가서 엄지 손톱으로 치니,
자판을 새로 구입해도 한달이 못갑니다(자판 글자가 손톱으로 지워지니까요 ㅋㅋㅋ) -
김숙자
2009.10.11 17:45
탁탁 소리 내면서 상인들이 팔고 있던데요
요새 모기도 마지막 발악을 해서 한번 물리면
후유증이 꽤 오래 갑니다. -
임효제
2009.10.11 17:45
사람마다..
긴요하게 쓰는 분도 있을테고,
또 별로 효력을 못 보는 분도 계시겠지요.
요즘은 건강은 어떠신지요..? ^^* -
민완기
2009.10.11 17:45
세상엔 비슷한 사람들도 많군요.
저는 원래 저녁에 반주를하고 자니까
체온이 비교적 높아서 그런지 모기가 지난 열흘동안에 7차례,
그것도 달게자는 시간인 세벽 3-5시사이에 100%습격을 해와
꼭 이블이 더피지않는 팔과 손등을 물어서 잠이 깨면 물린부위에
약을 바르고 있는 등을 다 키고 모기 수색을 하면 반드시 근거리
벽에서 내피를 소화시키면서 엔조이하고있기에 빠른 오른 손으로
필살의 가격을 해서 모두 잡아 가두어놓았읍니다.
저는 여기서 확실히 모기같은 미물은 인간만 못하다는걸
재확인 했읍니다. 남을 못살게구는 인간들은 100% 잡히지도 않고
잡아도 허술하게 양형처벌하는 우리사회를 걱정하게됩니다. 감사. -
임효제
2009.10.11 17:45
맞아요 민대감!
그 모기라는 놈이 포식을하면
근처에서 쉬다가 맞어 죽더라고요. 낄ㄲㄲㄲㄲ -
김주영
2009.10.11 17:45
Madagascar 로 가기 전에 꼭 구해보아야겠네. 이곳에서도 구할수가 있는지.Madagascar에는 모기도 많지만 그중에 약 20%는 말라리아균을 갖고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해철
2009.10.11 17:45
마다가스칼에서 생활하려면 <모기장, 학질약, 모기향, 모기채>를 쎄트로 준비하세요.
카나다의 도시에서는 모기용품이 없겠지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한국들려 준비하면 어떨까? 반기는 친구들도 있으니 발상의 전환. -
임효제
2009.10.11 17:45
한국 오시면 매조가 정말 하나 사 드리지요.
오실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김주영
2009.10.11 17:45
여기있는 전파사(?)에는 그런것 없다는 구려. -
임효제
2009.10.11 17:45
우리 김박사 가시는 '마다가스칼'에는 꼭 필요하지요.
전기 재료상이나 전파사에서 구하세요.
중국제 싸구려 랍니다. ^^* -
김진혁
2009.10.11 17:45
그 모기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군요. 애꿎은 거미만 욕보이다 혼났네요 . 거미가 모기를 잡아줄텐데 말입니다.
어쨓튼 아주재미있게 읽은 친구들이 많군요. 나도 그렇고 말고요.ㅎㅎㅎ -
임효제
2009.10.11 17:45
대부님~!!!
뵌지 한 참 된 것 같습니다. 꾸벅~
성당에는 잘 나갑니다. ^^* -
권오경
2009.10.11 17:45
매조님 요즘 죠용히 칩거중인가? 했습니다. 괜찮으신가..박정명씨께 여쭈니 좋다고 하시더군요.
하하하..모기와의 투쟁을 아주 맛갈나게 쓰셨어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자야 난 지하철에서도 못봤는데? 모기채를? ㅎㅎ. -
임효제
2009.10.11 17:45
권 여사님!
이번 모임에 혼자 수고 많이하셨다고 들어습니다.
매조가 칩거는 무슨...
몸이 으스산해서 그냥 못 나타나는 것이지요. 하하하하 -
연흥숙
2009.10.11 17:45
참 재미있군요. 모기가 이렇게 우리와 함께 살고있군요.
모기가 전 싫어하고 옆에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이 모든 정황이 우리집 이야기같군요. ㅇㅇㅈㄱㅈ
나도 컴에서 새용어를 하나 만들어 보았어요. 맞추어보세요. -
심재범
2009.10.11 17:45
고것도 모르냐?
"아~아~ 즐겁죠" 이겠지 ㅎㅎㅎㅎ -
임효제
2009.10.11 17:45
하 하 하
연 여사님...
ㅇㅇㅈㄱㅈ 는 둔해서 감이 전연 안 잡혀요.
한 번(?)만 알켜 주셔야겠는데요.... ㅎㅎㅎㅎ -
심재범
2009.10.11 17:45
아직도 모기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은 모양이네
모기는 自力으로 飛翔할수 있는 높이가 30m정도라
高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별문제가 않된답니다
그러나 요놈들도 에레베타를 이용해 올라오니 방심은
금물이랍니다 -
전준영
2009.10.11 17:45
모기 요사히 마지막 극성을 부리는 시기라 손자들이 많이 물려 안스럽군. 나는 모기를 연구해 보니 내 머리위를 윙윙 날으며 나를 따라 APT.에 따라 들어와 문에 들어 올 때는 손으로 머리쪽을 돌려 모기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고 문을 얼른 닫으니 아직은 못들어 오는군.
임형 잠을 잘자야 하는데 모기가 못살게 하는군 얄미운 모기여 썩 물러나라...
분당 산책시에는 산에 사는 꺼먼 모기는 낮이고 밤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와 분당 중앙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여 소독약을 뿌리라고 알려주웠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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