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mandale Lake, Minneapolis, Minnesota
2019.09.14 14:19
안녕하세요?
이제 겨우 이삿짐을 풀고 제자리를 잡으려고 안깐힘을 씁니다.
동네도 다르고 길도 모르고 그저 아이들 집과 식품점만 오가면서
낯설은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동네 이름은 Bloomington입니다.
실은 St. Paul과 Minneapolis 두 도시가 붙어 있어서 Twin City라고 합니다.
미네소타 사람들은 우리 큰사위처럼 키다리들이 많아요.
일생 함께 살면서 우리 남편도 키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길에서나 가게에서 아이들 학교에서 보면 아니더라구요.
살던 콜럼버스보다 미네아폴리스는 도시가 크네요. (인구가 약 4.25 million)
호수가 만개라더니 역시 우리 아파드도 호수앞에 있어요.
호수를 한바퀴 돌면 약 2마일(3K) 쯤 되는데 함께 출발하여 얼마만큼 가다가
남편은 씩씩하게 긴 다리로 두번 도는 동안 나는 곳곳에 기다리는 호반의 벤취에 앉아
꽃도 보고 물새도 보고 구름도 보면서 한바퀴 돌고 함께 집으로 옵니다.
오늘이 추석인데 구름이 끼어서 보름달은 보지 못하고
뜻밖에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칠층에서 내다 보았습니다.
모처럼 도시인이 된 듯한 황홀함에 남편을 베란다로 불러내었지요.
이렇게 하여 오십년 살던 오하이오를 떠나 자식들 곁으로 무사히 왔습니다.
이제 가을이 성큼 닥아 오겠지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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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9.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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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09.14 19:08
승자야, 이제 자리를 잡아 즐기고 있구나.
아름다운 곳으로 이사를 했네. 호수도 새들도 나무도 남편도 모두 일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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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9.14 22:23
김승자님 소식 반갑습니다. 조 박사도 건강하시네요.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50년을 사시면서 온갖 추억이 남아있는 오하이오를 떠나셨지만
나이 들어 사랑하는 아이들의 곁으로 가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입니까?
더군다나 자연과 호수가 지상의 천국같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어제 추석을 보냈습니다.
두 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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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09.14 22:24
와아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구나!
이런 곳에서 살면 죽고싶지 않겠는데...ㅎㅎ
좋은 공기 마시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미네아폴리스 생활 내내 행복하기를! 승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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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09.15 05:58
김 승자 님 내외분 오랜만에 소식을 접하네요 반갑습니다.
호수가 보이는 환상의 마을로 이사를 하셨군요 최상의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게다가 가족분 들이 다 함께 모여 사시니 더 즐겁겠지요
두 분이 정답게 걷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내외분의 소식 자주 보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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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9.15 08:50
승자야 이사하느라 힘들었겠다.
거기는 더 아름다운곳이구나. 호수와 꽃들이 환상적이고
아이들도 모여사니 이제는 건강만 잘지키면서 즐겁게 살아 가겠구나
항상 화목한 너의 가정 행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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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09.15 09:33
승자야, 50년 정든곳 Ohio를 떠나고 새로운 곳 미네소타로 왔구나.
사랑하는 딸네들과 가까이 살수 있으니 축하해.
사방이 푸르름으로 ((Greenery) 둘러 쌓이고 호수가 있고 산책길이 있고,
은퇴자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곳이구나.
두분, 건강하게 즐겁게 제2의 새삶을 쌓아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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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09.15 14:28
오랜만에 두내외분의 건강하신 생활모습을 담고있는 정감어린 글과 아름다운 풍광사진들을
재미 있게 읽고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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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9.15 15:27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였구나. 자연의 四季 마음대로 감상하면서 살 수 있겠네.
자식들 가까이 있으니 마음의 풍요도 느끼며, 더욱 건강하기를!!
이사하느라 정말 애 많이 썼겠어. 허리는 괜찮은지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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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기
2019.09.16 21:56
이사가신 곳에서는 지팡이가 필요없으시길 빕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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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09.22 11:27
여러분들의 다정한 덧글,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있다는 핑게로 망설임없이 찾아 오고 보니
이제부터야 말로 한국친구들 없이 이민생활을 하는 느낌입니다.
50년 살아 온 나라니까 거부감은 전혀 없고 우선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의기 상승한 새 생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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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사신 오하이오를 떠나서 미네소타로의 이주, 정말 big move입니다. 빨리 정착을 하시고 언젠가 미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주로 Time 잡지가 선정한 미네소타를 오하이오 이상으로 좋아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네소타에 키다리들이 많은 것은 스캔디네비아 계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