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탈출 중 셀카봉 들었다…

비행기 ‘고의 추락’ 유튜버의 최후

 

박선민 기자/ 조선일보

 

고의로 추락시킨 경비행기에서 탈출하고 있는 트레버 제이콥. /유튜브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타고 있던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미국 유튜버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이 유튜버는 비행기에서 탈출하면서 셀카봉을 들고 이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그대로 올려 논란이 됐다.

 

4일(현지 시각)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이날 국가대표 선수 출신 유튜버 ‘트레버 제이콥’에게 경비행기 고의 추락 및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제이콥의 비행기 고의 추락 사건은 2021년 12월 2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불거졌다. 당시 제이콥은 ‘나의 비행기가 추락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자신이 죽다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제이콥이 급하게 빠져나와 낙하산을 펼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추락하는 와중에 셀카봉을 든 채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착지한 뒤에는 “죽을 뻔했다” “이래서 늘 낙하산을 갖고 다닌다” 등 발언을 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영상 공개 뒤 시청자 사이에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낙하산을 미리 착용하고 있었고, 상황이 급박한 와중에도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등 사전에 추락 가능성을 인지한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제이콥이 비행기를 안전한 지점으로 착륙시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낙하산을 펼쳐 내려오는 도중 셀카봉으로 자기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제이콥.

/유튜브

 

결국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수사에 나섰고, 지난해 4월 고의 추락 사고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제이콥에게는 증거 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고의 추락을 들키지 않기 위해 추락 장소인 로스파드레스 국유림에서 잔해를 조금씩 해체하고 처리했다는 것이다. 제이콥은 수사관들에게 잔해 위치를 모른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맡은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검찰은 “(제이콥은) 소셜미디어 조회수를 높이고 이슈를 만들어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형편없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 같은 무모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8295 10년 뒤에도 졸업식이 존재할까 [3] 엄창섭 2024.01.14 87
18294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4] 최종봉 2024.01.14 43
18293 교복 입고 왔던 단골들, 마흔이 넘었네… [2] file 이태영 2024.01.14 95
18292 1월 17일 인사회 모임 [2] file 이태영 2024.01.13 85
18291 포스코센터와 송필 작품전 [8] 김동연 2024.01.12 94
18290 2024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위성생중계 [3] 최종봉 2024.01.12 34
18289 2023년 국제 뉴스 사진들 [1] 이태영 2024.01.07 119
18288 해병대 北에 두배로 되갚다. [6] 엄창섭 2024.01.07 108
18287 2024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동영상 수정) [4] 최종봉 2024.01.07 40
18286 인사회 신년회 [13] file 김동연 2024.01.05 132
18285 별마당 도서관은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3] file 이태영 2024.01.05 116
18284 미국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8] file 박일선 2024.01.03 111
18283 늙기의 기술 [10] 이창식 2024.01.03 69
18282 석촌호수를 눈 맞으면서 걸었습니다. [12] 김동연 2023.12.31 144
18281 70년 전 새해 인사 [4] file 엄창섭 2023.12.31 95
18280 이것이 한옥입니다. [3] 김필규 2023.12.31 86
18279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7] file 김동연 2023.12.30 146
18278 2024년 1월 3일 인사회 모임 [1] file 이태영 2023.12.29 79
18277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연설문 전문 [4] 최종봉 2023.12.27 55
18276 메리 크리스마스 [4] 최종봉 2023.12.25 64
18275 힘을 내서 이겨내세요...손흥민 암투병 팬과의 따뜻한 만남 [2] 이태영 2023.12.25 107
» 탈출 중 셀카봉 들었다… 비행기 ‘고의 추락’ 유튜버의 최후 [2] 엄창섭 2023.12.24 87
18273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 [2] 최종봉 2023.12.24 24
18272 12월 산우회 [5] 김동연 2023.12.23 99
18271 11회 동문 조혜옥의 따님 박수현의 "나의 여행기 3편 [3] file 이은영 2023.12.21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