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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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의 해넘이
2009.08.01 15:17
2009년 7월 23일 지루한 장마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해넘이나 보러 가자고 마눌님을 꼬드겨 길을 나섰다. 집을 나설 때 하늘은 맑고 해는 중천에 떠있었다.
동수원 톨게이트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으로 가다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분기점으로 들어서야 할 것을 잘못 빠져나오는 바람에 17번 국도로 들어서게 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선 곳은 당진 IC. 이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해가 쨍쨍하다. 새만금 방조제 쯤 왔을 때 옅은 구름 사이로 해가 들락날락한다.
"이거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구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뭐랬어요. 그냥 집에서 쉬자니깐." 장마통에 무슨 해넘이를 보겠다고 설치느냐는 말을 듣고도 무리해서 길을 나선 터라 대꾸할 말을 잃었다.
변산 반도에 들어서니 이제 해는 완전히 구름 속에서 놀고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채석강이나 보고 해넘이 장소인 솔섬이나 확인하고 가자 생각하고 채석강 주차장에 차를 댔다. 그런데 주차 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소형차 5000원. 이렇게 비싼 주차료는 처음이다.
물때가 써는 중인 모양인데 채석강이 물에 잠겨 있어 바닷길로는 갈 수 없다. 언덕을 넘어가 보고 나서 해넘이 찍기 좋은 장소인 솔섬을 찾아갔다.
해당화가 피어있는 바닷가 앞에 소나무가 있는 작은 섬이 있었다. 저녁때가 되어 여기서 점심에 먹으려고 싸온 밥이나 먹고 가자고 자리를 펴는데 해가 반짝 난다.
하늘이 무심치 않아 나를 도우려나 보다.
물에 잠긴 채석강
격포해수욕장
솔섬 앞 바닷가에는 해당화가...
해당화
해당화 열매
솔섬
잠시 얕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해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희망을 가졌던 순간
Monochrome으로 처리한 해넘이 모습
물이 빠지고 난 뒤 육지와 연결된 솔섬
동네 아낙네가 물 빠진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고 있다.
솔섬 위를 여유롭게 나는 갈매기가 얄밉기만 한데...
나도 한 번 바지락을...
댓글 24
-
김영명
2009.08.01 15:17
-
홍승표
2009.08.01 15:17
칭찬이 과하면 욕이랍니다. -
김동연
2009.08.01 15:17
와~아~ 솔섬 멋집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사진이라고 올리지 ..." 무언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홍승표
2009.08.01 15:17
이 정도는 사진도 아니라는 말씀이 맞는다고요... -
김승자
2009.08.01 15:17
멋있는 절경이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는데
역시 실력이 비범하신가 봅니다.
평화롭고 아기 자기한 바닷가의 빛을 잘 포착하셨습니다. -
홍승표
2009.08.01 15:17
멋진 절경까지는 못되어도 해가 소나무를 삼키는 장면이라면
꽤 쓸만할 것 같습니다. -
황영자
2009.08.01 15:17
순간포착을 너무도 잘 하셨네요.
잠간나온 햇님을 이렇게 아름답게 잡으셨으니.
솔섬은 채석강 옆에 있는 섬인가요? -
홍승표
2009.08.01 15:17
채석강 아래 쪽에 있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
김영종
2009.08.01 15:17
대단하이 !!!
한수 배울려고 혀였으나 아무나 하는것이 아닐쎄나
탁월한 능력 과 노력 그리고 정성 하나더 점심준비하는 세심한 배려의
동반자, 모든게 탁탁 맞어야 되는건감보다 아 !참 탁월한 성능의 무기도
천천히 보고가며 ......... -
김동연
2009.08.01 15:17
역시 집사람은 입이 까다로워야 하는데... -
홍승표
2009.08.01 15:17
집사람 입이 까다로와 잘 싸갖고 다닌다네. -
최경희
2009.08.01 15:17
날씨가 여러가지 형태로 오히려 바쳐들였는데요?? 내외분의 멋진 하루셨습니다.
김영명씨댁에서 뵐수 있어 더욱 반가웠고
자주뵙고 많은것 배우고 싶습니다. -
홍승표
2009.08.01 15:17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그러나 배울 건 별로입니다. -
하기용
2009.08.01 15:17
* ' 채석강 '을 여러번 같으나
낭만 어린 암석만 관찰 했을뿐 ----
다바건너 " 솔 섬 " 은 쳐다보지도 않아
저렇게 멋진 섬의 존재를 전연 알 수가 없었네요 ...... -
홍승표
2009.08.01 15:17
솔섬의 존재는 인터넷에서...ㅠㅠ -
김인
2009.08.01 15:17
아 ~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물위에 뜬 채석강, 물 위로 둥둥 떠있는 솔섬,
솔섬을 어깨동무하고 넘어가는 해너미,
육지와 연육화된 솔섬 길,
해당화와 빨간해당화 열매(방울 토마도 같은 열매 처음 봅니다),
바지락 줍는 노랑색 아낙,
모두가 멋있습니다.
그때가 오후 몇시 쯤인가요? 나도 때 맞추어 가 봐야지 ~~ -
홍승표
2009.08.01 15:17
오후 7시쯤 찍었습니다.
서울서 3시경 출발하면 가능할 겁니다. -
이정란
2009.08.01 15:17
아, 내가 갔다가 흐리멍텅한 꽝 사진만 갖고 온 그 섬.
선명하게 보니 예쁜 섬이네요. 물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는 말씀? -
홍승표
2009.08.01 15:17
지금이 해질녘에 물이 빠집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불빠진 직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임효제
2009.08.01 15:17
탄성이 저절로 나오네.
그저 그림이로다~아~~~~~~~~~~~~!!! -
홍승표
2009.08.01 15:17
그저 그림으로 보아 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
이민자
2009.08.01 15:17
두어번 채석강에는 갔으나 솔섬 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읍니다 .
아름다운 곳을 잘 찾아 다니시나 봅니다 덕분에 구경 잘하고 섬 이름 잘 기억하겠읍니다. -
윤여순
2009.08.01 15:17
사진이 넘 아름답군요. 매우 잘 찍으셨네요. 배웠으면 합니다 만서두.
참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축하드려요. -
권오경
2009.08.01 15:17
'잠시 얕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해' 해넘이 사진이
꿈 꾸듯 환상적이어요. 다른 그림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만..
별로 기대를 않다가 해가 반짝~~ 얼마나 멋있고 반가웠을까요? 성공에 박수를 보냅니다. 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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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회 번개팅에 노 코멘트,
오셨으면 한수 배울려 했는데,인사회에서는 꼭 한 수 배웁시다.
이렇게 황홀한 순간의 촬영 솜씨는 너무 아깝 습니다.존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