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일요일오후
2009.06.29 11:07
6월의 마지막 휴일, 교회에서 돌아오니 여름날 오후 시간이 느리게 간다. 친구에게 비취에 가자고 전화하다. 이곳에 아이들 교육시키려 왔든 친구가 내일 모두 귀국한다고 한다. 그 친구의 아이들 10살 현섭이, 8살 준섭이 데리고 바다 가를 걷다. 이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 놀다 다시 밤늦게 까지 과외를 해야 하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들이 안됫서 보인다.
미시세계인 양자세계에서 거시세계인 우주에 이르기 까지 모든 물체들은 에너지의 끊임없는 주고 받음 속에 조화와 균형, 생성과 소멸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도 우주의 일부, 그렇기 때문에 생성을 이루는 사랑, 조화를 이루는 평화가 우리의 본질인 것이다.
이 아름다운 우리 마음속 본성을 어둪게 하는 탐욕, 집착, 어리석음이 보석 같은 우리의 본질을 가려버린 것이다. 이 우주의 모든 물체들을 만든 에너지는 최초에 어데 서 생겨낫슬가. 그것은 내가 사는 동안 찾아내고 싶은 화두인 것이다.
공기처럼 아무 값도 안주고 무료로 얻는 에너지는 만물을 자라게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협조 대신 경쟁을, 나누는 대신 독점을 위해 온 정력을 다 바치는 것이다. 세상은 전쟁이 끊이지 않고 지구는 점점 파괴 되간다. 그토록 힘들게 과외를 해야 하는 현섭이나 준섭이 세상이 더 낳은 세상이 되야할텐데 하고 생각해본다.
모두가 좀더 낳은 세상을 바라고 원하지만 날로날로 더 나빠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가 자기만을 위하는 생각을 버리고 남을 더 위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기대해 볼 수가 있겠지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