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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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 대장 <주한 미8군사령관>
2009.06.29 15:50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월 미 8군사령관 밴플리트 대장의 부인은 아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사랑하는 어머니, 이 편지는 사랑하는 군인의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눈물이 편지를 적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한국전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훈련을 받았습니다. 저는 B-26 폭격기를 조종할 것입니다.저의 앞에는 폭격수, 옆에는 항법사, 후미에는 기관총 사수가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는 야간폭격을 할 것입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인들이 두려움 없이 살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드디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탤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그 대신 미국이 위급한 상황에서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소집된 나의 승무원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은 조국이 언제나 저에게 부여한 의무와 책임입니다….” 미 육사를 졸업한 후 공군에 다시 들어가 폭격기 조종사가 된 밴플리트 대장의 아들 밴플리트 2세 중위는 이렇게 아버지를 따라 6·25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4월 4일 압록강 남쪽 순천지역에 단독 출격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대공포화에 맞아 장렬하게 숨지고 만다. 아들의 소식을 보고받은 밴플리트 장군은 실종된 지역의 지도를 한동안 응시했지만 그의 모습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는 아들의 수색작전에 도를 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며 구출작전을 중지하도록 명령했다. 그해 부활절을 맞은 밴플리트 장군은 한국전선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군인가족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냈다. “저는 모든 부모님들이 저와 같은 심정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아들들은 나라에 대한 봉사를 다하고 있습니다. 신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웃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놓은 사람보다 위대한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6·25전쟁 당시 142명의 미군 장성 아들들이 참전해 이 중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 밴플리트 2세는 그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에 오지 않아도 됐지만 군인의 의무와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결심 하나만으로 아버지에게 알리지도 않고 참전했다. 그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짐한 군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 그리고 한국인이 공산주의로부터 두려움 없이 살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아버지의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아들과 더불어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6·25전쟁을 지휘했던 밴플리트 대장은 국가에 대한 의무와 봉사정신에 투철했고,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했으며 한국을 너무나 사랑했다. 이런 밴플리트 장군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국민은 신뢰를 보냈고, 그가 귀국할 때 서울 시민의 3분의 1이 광화문에 운집해 뜨겁게 환송했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6·25가 또다시 다가온다. 국립묘지에는 59년 전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희생된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부산의 유엔묘지에도 해외 참전용사들의 영령이 코리아의 하늘 아래에서 6·25를 맞이하고 있다. 이분들이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동으로 실천한 진정한 군인들이다.더불어 아버지는 미국의 명장으로, 아들은 전도유망한 장교로서 한국에서 밴플리트 장군 부자가 발휘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6·25전쟁 59주년을 앞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명과 교훈으로 다가온다.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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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
2009.06.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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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09.06.29 15:50
6.25전쟁때 목숨을 잃은 모든 전사자의 부모가
"이웃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놓은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사람들로부터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네요.
그들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
현형규
2009.06.29 15:50
6,25 때 ,
우린 " 빽 " 없는 가정에서 태어 난 순진한 청년들이 대부분(?) 최일선에서 전사했지요 .
권력 있고 돈푼이나 있는 집 자식들은 이핑게 저핑게 , 요리 조리 잘도 빠져 나갔죠 , 지금까지도 ~
안 그런가 ! 정 장군 ! -
현형규
2009.06.29 15:50
人心之不同 , 如其面焉 ! -
김동연
2009.06.29 15:50
미국사람들은 우리보다 나라사랑, 이웃사랑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기독교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너무 씁쓸하게 보지 마시면 좋겠어요.
발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과거 일이고 부정직과 부패는
없어지도록 개인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
성기호
2009.06.29 15:50
정 장군! 글의 출처를 써주면 좋겠고
댓글에 대한 소신의견도 가끔은 써주면 감사 하겠습니다.
일부 미꾸라지 같이 빠져나간 사람도 있겠으나 내 주위에선
대부분 입대 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아니고 일부만 전사 했어요.
미꾸라지는 사회에서 발도 못 부치게 조치해야 합니다.
현재는 제도와 법이 옛날 같지 않아 그런일은 소수일 겁니다.
해병대 지원병이 많아 선별하고 있고 이민간 젊은이도 입대 했지요.
인기연예인,운동선수들도 안가고는 못배깁니다.
군 사기를 떨어뜨린 정권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좋아지고 있으니
군을 밀어주고 믿어 봅시다. -
성기호
2009.06.29 15:50
현형 오랫만 입니다.
어지럽고 믿을곳이 없는 요새 시국에
군을 사랑하고 믿고 밀어주자는 말은 일반적인 말 입니다.
언젠가 홍승표 총무가 올린 박통 뇌물件에 대한
현형의 댓글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창 모임참석이 건강때문에 어려우면 11홈피에서라도
만나 보지요.제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현형규
2009.06.29 15:50
"군을 밀어주고 믿어 봅시다 " 이에 반(反)한 뉘앙스(nuance)로 쓴 글이 아닌데 ~ -
황영자
2009.06.29 15:50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민들의 나라사랑을 보며 제발 우리국민들도 조금은 닮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우리국민들의 나라사랑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당파싸움을 일삼는 정치인들 때문에 아름다운 나라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묻혀 버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훌륭한 군인들이 미국사람만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더 많은 나라사랑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런 글이 좀더 많이 전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지우
2009.06.29 15:50
원호의달 6월에 우리동기생끼리 주고받는 메일인데 많은생각을 하게되어 11회동창에도 옮겨 놓았읍니다. 읽어주신 동창께 감사드립니
다. 특히 형규야 내가 광주보병학교 피교육자 시절 네가 나를면회와서 광주공원과 시내을 안내한것 생각나지 만나서 회포를풀자.
댓글은 워드가 연습이안되서 느려서 안썼읍니다 앞으로 쓰도록노력하겠읍니다. 감사 -
정해철
2009.06.29 15:50
1950년 미국 육군 사관학교에서 약850여명의 육군 소위가 탄생했다.
이중 50여명이 전사하여 전사자 최다 기록이람니다. -
심재범
2009.06.29 15:50
한국인들의 병역 기피는 극히 일부의 권력을 잡고 있던
자들의 소행이라고 봅니다
우리집의 경우는 8형제중 6명은 자원 입대를 하였으며
2명은 영장을 받은후 군복무를 모두 마쳤읍니다
그중 3명의 동생들이 월남전에 참전한바 있읍니다
(4:맹호 1명, 5:십자성 1명, 6:백마 1명입니다) -
심재범
2009.06.29 15:50
밴프리트장군은 한국전 휴전후에도 한국에 많은관심을
갖고 지원사업을 한바 있읍니다
그중 하나는 濟州道 목장에 있는 말의 寄生蟲인 Tick(진드기)
구제를 위해 구충제인 Toxapen을 대량 지원한바가 있읍니다 -
윤여순
2009.06.29 15:50
뭐라 말을 해야할런지 모르겠네요. 다만 한가지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다들 아시고 계시겠지만 군대를 갖다오지 않은 사람은
취직이 안되던 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군요.이때 저는 정말 마음이 시원하다고 할까요.그래서 군대에 모두 갖다온 일이
있었지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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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에도 이런 분들이 많을것 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보루 군을 사랑 합시다.
군인을 대나무 창으로 공격하는(평택사태) 시민단체들에게 까지
국가에서 보조했으니 주적에 앞서 이런 무리부터 괴멸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