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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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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몇 일간 소위 서울에서 가장 큰 병원을 신나게 출입하고, 마음으로 실망만 하고,
      혹 우리 동문이 이런 일을 겪을까 보아 몇 자 적어 봅니다.
      보통 우리 나이에서는 나 같은 '척추관 협착증'이란 종종 오는 병이니까요.

      10여 년 전 디스크 수술을 한 후에, 만성 허리 통증으로 4-5년간 진통제를 복용
      하다가, 더 병이 심해 젔는지, 또는 약의 내성이 생긴 것인지, 효과도 점점 적어
      지기에 먼저 수술을 해준 ‘서울 성모 병원’ 정형 외과를 찾았다.

      담당 교수가 말하기를 [척추관 협착증] 인데,
      이제 나이도 젊은 사람도 아니니... [통증 크리닉]을 한 번 해 보란다.
      뇌경색에 늙은 재수술 환자라서 그런가..? 하며, 일리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 [마취 통증과]라는 곳을 찾아 갔다.
      (이 문제를 병원 홈 페이지에 올려 공개 하려다, 꾹 참고 친구들께 이야기를 함)

      --------------
      * 6년 전에도 어떤 광고에, 50만원만 내면 ‘허리 통증 끝’이라는 광고를 보고,
      양재동 ‘베드로 병원’이라는 곳엘 찾아 간 일이 있다.
      가서 50만원을 내고 처치를 받았다.

      즉 꼬리 뼈에 긴 주사 바늘을 꼽고, 냉매(얼은 오존 까스라 함)를 주입해서,
      내려간 척추관 옆 신경 줄을 분리 해서, 일주일쯤 덜 아프게 하는 시술을 받았다.
      처음은 안 아프다가 차차 효력이 적어 저서 한 일주일 후는 원점으로 돌아 왔다.

      그러면서 의사가 하는 말이 500만원만 내면 뇌경색 부근에 ‘줄기 세포’를 심어
      뇌경색도 낳게 해 준단다.
      (당시 황우석 박사의 미확인 줄기 세포가 세상을 흔들고 있을 때임)

      앗차~!
      ‘이 병원서 어슬렁 거리다가는 한 가지 고치지도 못 하고 돈만 사기를 당하겠다’
      생각을 하고 발길을 끊은 일이 있다.
      -------------



      최근에 강남 성모 병원은 ‘서울 성모 병원’으로 이름도 바꾸고, 신 청사로 깨끗이
      이사를 하고, 기계도 새로운 장비를 증설 해서 설치를 해 놓았다.

      그 곳 [마취 통증과]로 간 것이다.
      통증 크리닉 의사는 나에게 ‘꼬리 뼈’를 이용해서 자주 안 오고도 고친다고’ 했다.
      그런데 전에 우선 옛날 기계로 찍은 사진들은 ‘척추 신경 줄’이 잘 안 보이니,
      새로 설치한 MRI로 다시 촬영을 해야 통증의 ‘부위’를 명확히 알겠다고 말 한다.

      환자 어찌하겠는가..?
      무조건 67만원에 MRI를 찍고(현재는 보험 안됨) ‘임시 처방’이라는 주사를 맞고,
      검사 치료 등 어물 어물 해서, 첫 날은 의사를 믿고 100만원을 쓰고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꼬리 뼈에 ‘하얀 액체’ 주사를 놓는 것이, 옛 날 다른 병원에서
      당한 방식과도 똑 같다.
      이것도 일 주일 만에 효과가 없어 지는데, 본 치료 전에 ‘임시 치료’라고 한다.
      나중에 효과 있는 근본 치료가 나 오겠지..... 했다.

      그 일 주일 후 MRI결과를 보고, 근본 치료를 받으려고 다시 병원을 갔다.
      MRI 결과는 예상한대로, 척추 뼈와 신경 다발이, 공간에 좁게 붙은 곳도 있고,
      전 수술 부위는 피 굳은 것인지, 뼈의 액이 나와 굳은 것인지, 막힌 곳도 있다.

      인턴 의사가 나와서 가라사대… 왈…?
      ‘이 신경 통로가 좁아지고 막혀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오는 것인데...
      이 손가락 만한 도구(푸라스틱 도구로, 가늘고 긴 철사 대용)를 사용해서,
      척추관과 신경 줄 사이를 벌려주고서, 그 다음에는 약을 넣습니다.
      이 것이 ‘나비’씨가 처음 사용한 ‘나비 공법’이라는 것입니다.’

      꽁지 뼈에 구멍으로 이 철사 같은 푸라스틱을 넣고 돌리면,
      ‘경미한 데는 벌려지고..’ ‘심하게 굳은 곳은 안 돠니’ 효과는 해 봐야 알겠고,
      현미경 모니터를 보고서 하는 것인데, 하루에 입원 처치로 시술을 하는 것이니,
      건강 보험이 전부 안 된단다.
      (종종 우리가 TV 수술하는 장면에, 의사가 보고 하는 영상 모니터 애기다)

      그렇게 해서 벌린 후에 주사기로 약을 주입하면 효력이 3개월쯤 간단다.
      그 다음 3개월 마다 약을 투입하고, 1년쯤에는 또 다시 뚫고 벌려야 한단다.
      그래서 이 벌리는 ‘나비 공법’이 얼마 들어 가느냐고 물었다.

      인턴 의사가 더듬 거리더니…
      캬야~~~~~~~~~~~~~~!!!
      보험이 모두 안 되니 150만원 들어 간 단다.
      (먼저 MRI 비용 등을 합처 250만원이 들어 간다는 얘기다)

      그러니 병원 입원이 하루 뿐이니 ‘건강 보험’을 안 한단다.
      '나비 공법’ 비용은 그냥 꿀꺽하고, 현장 침대에서 주사하는 약 값 등이나
      정상 보험을 청구 해서 처리 것 같은 어투이다.

      수술이 4백여 만원 들어 가는데…
      완치도 아니고, 그 것도 3개월 마다 몇 십 만원 경비를 내서 약을 주입하고,
      1년에 한 번 꼴로 ‘나비 공법’을 해서, 150만원씩 내고 치료를 하라니…?
      어이가 없다~!

      거기에는 통통 아퍼서 난리 치는 환자도 있다.
      결국 의사는 절망한 아픈 환자를 처다 보면서, 빼도 박도 못 하게 하고, 보험도
      안 된다는 처치를 받게끔 유도(?)를 해서, 새 MRI기계 구입 비용 빼는데 동참
      시키고, 아픈 환자를 ‘임시 변통’을 해 주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왜 의사는 처음부터 치료 방법과 효과와 비용을 설명 해 주지 않았는지..?

      ‘임시 치료’라도, 매조 생각은 한 50만원 정도면, 시행 해 달랄 생각 이었다.
      또 그 금액이면 치료가 정상이라고도 생각한다.
      (왜 보험도 안되는지, 무식한 매조가 잘 못 생각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이 세상은 머니 머니 해도 ‘머니($)’ 뿐이란 말인가..?
      병원 가서 보니 나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안 하겠다’
      말 하고는 간단히 병원 일을 끝내었다.

      년 전에 어느 병원에서 ‘사기(?)’당한 것과, 6년이 지난 지금 무었이 다르랴..?
      집에 오니 화가 울컥 울컥 치 민다.

      아프고 힘든 환자에게 병원은 희망이요 “천사”이다.
      그런데 그런 환자들을 베껴 먹으려고 한다면 “악마”와 무었이 다를까~~
      거기다가 하나님을 뫼신 다는 병원이다 보니 더욱 마음도 서글프다.

      찔룩이 병신이~
      할 일도 없는데 병원 ‘인터넷 게시판’에 “심한 가르침을 한자 써 볼까..?”
      사회 정의와 다른 환자와를 위해서 말입니다.
      읽으신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ㅎㅎㅎㅎㅎ

      일요일 오후
      매조가 드리는 글.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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