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온 날
2021.12.21 23:12
12월 18일은 슬픈 날이었는데
웃고말았습니다.
가까이 지내던 친지분이 세상을 떠나서 조문차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하고 나왔더니
갑자기 천지가 하얗게 변해있고 폭설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두렵기도 했지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눈길을 혼자 걷게된 기쁨으로
낯선 길을 더듬어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 눈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면서,
눈을 흠뻑 맞으면서, 휴대폰으로 눈길을 찍으면서
마구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아닐까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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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12.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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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12.22 08:01
훗딱 흰눈덮힌 유타로 날라 오셨군요.
여기도 흰눈이 덮피기 시작하고
스키장에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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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12.22 21:48
보통 눈온뒤 맑은 날씨면 설경이 더 아름답지요.
솔트레이크 시티는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무사히
귀가하셔서 바로 눈구경을 하셨네요.
서울에서는 눈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우연히 눈을 맞게 되어서
강아지처럼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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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1.12.22 07:58
함박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었구나.
슬픔을 덮어주고 시야를 청신하게 밝혀주어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료로 감싸주었네.
"제 정신이 아닌 상태?"라는 자문에 문득 까뮤의 이방인을 연상했지만
너무나 정상인 동연이의 낭만에 함께 따라 걸었어.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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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12.22 21:56
낭만일까? 요즘 나는 내정신 상태가 불안정하고
건강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고있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노년을 보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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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1.12.22 11:47
그야말로 하루 일기의 한 부분이네요
기획된 출사가 아니고 우연히 접한 눈 나리는 풍광을 옮겼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상의 현장감이 있고 더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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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12.22 22:02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3시에 성모병원을 들어갈때는 흐리기만했는데
30분 후에 나오니까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고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흥분해서 날뛰었지요. 나이는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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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1.12.22 13:11
유타의 눈 경치 감상 잘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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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12.22 22:04
서울의 눈경치는요? 미제를 많이 좋아하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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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1.12.22 21:58
첯눈이 이렇게 갑자기 많이 오기는 오랜만인것같아.
정말 눈이 실컷온것같아.즐거운 하루였구나.
사진속에서 기구로 아이들이 눈오리 찍는게 유행이구나.
나도 외출했다가 첯눈을 맞으며 집에 돌아오는 길이 무척 좋았어.
우리집 들어오는 길을 한번 찍어보았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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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12.22 22:10
너도 그날 길에서 눈 맞았구나.
난 한동안 집에만 갇혀있다가 모처럼 외출했는데
폭설을 만나서 많이 흥분했었어. 혼자 즐겼지.
앞서 가는 우산 쓴 커플이 다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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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 눈이 내렸군요. 이곳 유타는 제 도착 전 날 큰 눈이 내렸다는데 계속 청명한 날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