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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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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보 통권 62호에 실린 글입니다. 까뮈의 '이방인'을 대여섯번 읽었어도 읽을 때마다 이해되는 부분, 측면이 달랐고, 가장 중요한 사건, 살인사건의 동기를 물어보는 판사의 질문에 햇볕이 뜨거워서 방아쇠를 당겼다는 대목은 전혀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집안 일로 텍사스 오스틴에 갔다가 의도적으로 사막 비스무리한, 서부활극의 건초가 뒹구는 벌판의 땡볕에 나가 따끔거리는 목덜미를 손으로 감싸고 한 30분쯤 걸어다닌 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멍청한 내가 가장 주관적으로 무엇인가를 저질러버리고 싶은 마음, 충동(화풀이),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곳이라면 이효리가 옆에 있어도 뽀뽀할 생각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의 미쳐야 미친다'가 이런 행동을 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문학하는 척' 한 것은 아닙니다. psychological reality를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제 임희완의 '고독한 실존적 자아'를 느껴보고 이를 확인할 기회가 우리의 선비로부터 얻게 되었습니다. 임희완은 역사학자로서 서양사, 그것도 영국역사(의회사?)를 전공하였는데 언젠가 우리에게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문화의 차이를 자상하게 풀이해준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실존주의 철학을 풀이해주었습니다. 종교 차원으로 승화시킨 고독한 독백이었습니다. 소인은 두 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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