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오세윤
2020.03.14 18:55
담여 오세윤님이
안부를 전해왔습니다.
봄
사람없는 산에
생강 꽃이 폈다
바람에 흔들리며
어서 나오라고
나와서 날 보라고
꽃들이
쓸쓸하게 웃는다
단지 내 조경 숲이
햇살 적막하게
심산유곡이 된다
코로나 속에 온 봄을 안타까워하며 안부 묻습니다. 2020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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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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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3.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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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3.14 21:40
안부를 물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기뻤답니다.
그래서 얼른 함께 위로받자는 뜻에서 여기다 올렸습니다.
그런데 매우 조심스럽네요. 시를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정도 밖에 안되네요.
삽입한 사진은 생강나무 꽃입니다. 산수유와 좀 닮았습니다만 다르지요.
생강꽃 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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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3.15 08:26
담여 오세윤님의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바위고개 노래와 초록색바탕위의 시가 심금을 울리네.
생강나무꽃 봉오리가 코로나를 싹 물리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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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윤
2020.03.15 22:14
부끄럽고 고맙고 겸연쩍습니다, 동연님.
모처럼 황영호 이은영님도 뵙는군요.
두루 조심에 조심하여 건강하게 사태를 벗어나길 빕니다.
4월엔 마스크를 벗게 되지 않을 까 희망하지만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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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3.15 22:40
좋은 시와 함께 안부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나지는 못해도 이렇게 인터넷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큰 위안을 받습니다. 몸조심 하시고 4월에 인사회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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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7.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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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적이 없는 어느 아파트 단지안 생강나무 봉우리에 피는 봄은
고요하고 쓸쓸하기만 합니다.
적막강산 심산유곡 같기도 합니다.
담여 오세윤 동문의 시 봄은 코로나로 꽁꽁 묵 껴져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실타래처럼 풀어주고 있습니다.
초록 봄색갈과 바위고개 노래가 담여의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있군요.
두분 모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강나무 꽃봉우리가 산수유 꽃인줄 알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