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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권 아 빨리 일어나라 !!

2009.05.14 14:26

전준영 조회 수:311


 오늘 민완기 동창이 주축이되어 김흥권 동창 입원해있는 요양소를 서울상대 동문들이 모여 동창을 돕는 모임에서 흥권을 면회하러 가는데 나도 가자고 하였다. 흥권이는 고1일 때 1956년에 같은 반 짝 궁이다. 내가 그 당시는 키가 흥권이와 비슷하여 우리 옆에는 이문구가 있어 한참 장난도 많이하고 우리 집에도 놀러오곤 하였다. 흥권이는 어느 날 결석을 하여 내가 집을 찾아가니 어머님이 안방에 누워 계신다. 지금으로 말하면 암이 였다. 몸이 마르고 힘이없어 보이드니만 얼마 후 돌아가시어 나는 영결식에도 참석하였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동생들의 가장 노릇도 하며 공부도 열심히하고 수학도 척척 잘도 풀어 선생님께 칭찬도 받았고 운동도 좋아하여 역기드는 방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워 시멘트로 역기도 만들어 우리집 마당에서 같이 들곤하였다. 한마디로 건강한 모범생이다. 공부도 잘해 서울 상대에 합격하였고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잘 다니 드만 10년 후 사업을 한다며 사장이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일쇼크로 사업이 몇번 휘청 하드니 1988년에 뇌일혈로 쓸어져 그래도 천만 다행이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고 말하기에 약간 힘들어 하였으나 성기호 박사의 원장시절 많은 협조와 진료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동창들과 잘 어울리고 힘든 몸을 이끌고 산행도 같이 하곤하였으나 2002년 재 발병이되어 지금있는 동두천 소요산 인근 요양소에서 식사는 잘하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71살의 흥권 이를 입원 후 처음 만나니 갑자기 흥권이의 웃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불거 져다. 정말 반가워 악수도하고 카도릭으로 영세받은 사진을 보여준다. 말도 별로 못한단다. 듣기만한다. 20분후 상대 동창들과 나는 석별의 인사를 하고 돌아서오는 나는 한마디로 옛 생각도나며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 와 답니다. 흥권 아 쾌유를 빈다. 




1.사진설명 벚꽃이 만개한 4월 창경원에서 흥권, 문구, 나


2.동구 능으로 전교 소풍 시 찍은사진 왼쪽부터 이보준, 문구, 흥권, 나


3. 여름 방학에 덕소 한강에서 캠핑을 할 때 오른쪽 서있는 흥권 어깨가 떡 버러진 멋진 청년이 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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