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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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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1주일 미뤄뒀던 2018년 가을 테마여행지 답사를 위해 박창옥 부회장, 정화자 총무, 이태영 감사, 홍승표 총무, 이문구 웹사이트 관리자 등 5명이 영주 답사 길에 나섰다. 원래는 5일에 갈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연기했던 것이다. 이문우 회장은 여름내 몸이 아파 답사팀에서 제외됐고, 신혜숙 감사는 열공 중이라 빠지고, 황영호 부회장은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이렇게 5명이 가는데 비싼 중형 버스를 대절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좀 색다르게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문구를 제외한 4사람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구는 안산에서 출발했다. 영주에서 황영호를 만나 현지 차량으로 이동하며 답사를 마치고 영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문구는 16시 40분발 안산행 버스로, 나머지 4사람은 16시 5분발 동서울행 버스로 올라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것도 아주 큰 사고가 난 것이다. 문구가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좌회전하던 통근용 버스가 크게 원을 그리며 돌다가 미처 인도에 올라서지 못한 문구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인도로부터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들이받힌 문구는 나뒹굴었고 쓸어졌다. 119대원에게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고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부인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혼수상태였다고 한다. 그리고 뇌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오늘 양단석, 이동순, 이태영과 안산 고려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았다. 의사의 허락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는 문구를 찾았다. 초점을 잃은 눈, 야윈 얼굴, 손가락 끝이 까맣게 변한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문구야, 나 왔어. 나 좀 봐. 나야 나.”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지만 대답은커녕 꼼짝도 안한다.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을 붙여 보았으나 묵묵부답. 평소 같으면 “나 괜찮아. 곧 일어날 텐데 뭘” 할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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