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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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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2011.06.25 11:09

홍명자 조회 수:322




우리학교 출신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겸손하고 성실하며 이해심 많고 수수해서, 아무 부담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지나가다가 들른 친구 밥 한 끼 대접 하는 것 처럼 별로 준비하지 않고 김치에 숯불고기나 대접하려고 겁도 없이 기상청에 날씨 체크도 하지 않고 오고 싶은 친구는 다 오라고 하고, 미국의 정수가 정한 날자 로 하고 보니 폭우가 쏟아져서 그나마 준비 해 놓은 불고기를 먹을 사람이 없을까보아 몹시 걱정 하였는데 어떻게 그 퍼붓는 폭우를 무릅 쓰고 가깝지도 않은 시골동네 를 그렇게 많은 동창님들이 왔다니!!!!!!!!!










더욱이 미국서 온 친구들은 한국에 와 있었으니까 그렇거니와 제주도 와 대전에서도 오다니 !!





그렇게 친구들이 성의껏 그 먼 곳에 와 주었는데 너무 준비가 소홀 하였고 3일간 밤을 세었다는 말은 농담 이었고 나의 일을 계속 하면서 하자니 제대로 준비를 못 하였고 게다가 일 하는 아주머니 한분이 목욕탕에서 넘어 지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져서 일하는 사람 부족으로 당황해서 준비한 음식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하여서 멀리서 못처럼 온 친구들과 폭우에 온 친구들 모두에게 성의 부족 하였던 음식에 미안한 마음 금 할 길 이 없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더 라면 밖에 언덕에 의자를 놓고 한강을 발밑으로 바라 보면서 식사를 즐기고 좀 더 낭만적으로 우리의 노후를 즐길 수 있었을 터인데 그만 좁은 집안에서 모두 힘이 들었습니다.








다음번 초대에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 합니다. 그러니 특별히 제주도와 대전 친구는 다음번에 꼭 참석해서 여유 있고 근사한 파티를 즐겨 주기 바랍니다.



선우정수의 위력이 대단한 것 을 깨달았고 그러한 친구를 둔 것을 자랑으로 생각 합니다. 다음번 정수가 올 때도 틀림 없이 저희 시골집에서 초대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모임을 위해서 애써준 친구들 그리고 최악의 날씨에도 참석해준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 합니다.


시간이 급해서 따뜻한 차 한잔 끝으로 대접하지 못한 것 도 마음에 걸립니다. 


  



p.s.: 김영종 회장님이 가져온 김치는 남은 것 을 내가 저녁에 먹었는데 퍽 맛이 있었습니다. 김회장도 장가 잘 간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음에는 아무리 맛이 있는 것도 우리 집 초대 에는 금물이니 누구든지 절대로 가져 오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 집에 올 때는 언제나 신경 쓰지 말고 빈손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오기 바랍니다. 우리집에 오는


손님은 누구나 빈손으로 오는 것이 예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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