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A - 정치 얘기 절대 안한 ‘50년 백악관 집사' "저먼"
2020.05.24 19:53
정치 얘기 절대 안한 ‘50년 백악관 집사’
신아형 기자 입력 2020-05-23 03:00수정 2020-05-23 03:00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자서전 ‘비커밍’에 실린
백악관 전 집사 윌슨 루스벨트 저먼 씨의 사진. 엘리베이터 안에서 저먼 씨와 오바마
부부 모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출처 미셸 오바마 자서전
91세 윌슨 저먼, 코로나로 별세
아이젠하워 시절 청소부로 입성
오바마 대통령까지 11명 보필
미셸 “그의 보필 받은 건 행운”
약 50년간 미국 대통령 11명을 보필한 백악관의 집사 윌슨 루스벨트 저먼 씨가 16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91세.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총 11명을 모셨다.
1929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저먼 씨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청소부로 백악관에 입성했고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 집사로 승진했다.
1997년 은퇴했지만 2003년 백악관에 복귀했고 2012년 백악관을 떠났다. 그의 손녀는 “할아버지는 절대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당적이 공화당인지 민주당인지에 신경 쓰지 않았고 사람 자체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먼 씨는 대통령 및 일가족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의 손녀는 폭스5에 “할아버지는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의 추천으로 청소부에서 집사로 승진했다. 재클린 여사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중시했다”고 밝혔다.
오마바 대통령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저먼 씨는 고령으로 2011년부터 뇌졸중을 앓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그의 병실에 꽃을 보냈다. 그가 은퇴하던 날 오바마 대통령은 저먼 씨가 보필한 11명의 대통령
이름이 담긴 명패와 기념주화를 수여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 1966년 대통령직에 오른 린든 존슨 대통령은 저먼 씨와 그 가족까지 살뜰히 챙겼다.
존슨 대통령은 저먼 씨의 부인이 결핵성 피부병으로 생명이 위독해지자 대통령 주치의를 보내 치료를 도왔다.
랍스터, 안심 스테이크 등 비싼 음식도 집으로 배달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저먼 씨에게 “백악관 집사를 그만두면 나를 위해 일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전직 대통령과 일가족들은 그의 사망을 일제히 애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우리 부부는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는 “그는 마치 집에 있는 듯 느끼게 해줬다”고
가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관대한 사람이었다. 그의 보필을 받은 대통령 가족들은 행운아였다”고 애도했다.
오바마 여사는 자서전 ‘비커밍’에 저먼 씨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찍은 사진을 실어 우정을 과시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댓글 5
-
황영호
2020.05.25 18:42
-
최종봉
2020.05.26 08:57
영호형 !
항상 반갑고 기쁨니다.
주신 댓글 형의 품격을 재확인 하며 즐거움을 갖습니다.
관점을 달리해서 "저먼"의 인생철학을 깊히 생각해봅니다.
# 관점을 달리하면 보이는 것들(칸트의 생각)
*행복의 조건 : 첫째 할 일이 있고.
둘째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셋째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쟁은 자연스런 상태이고
평화는 비정상적인 인공적인 상태이다
재삼 댓글에 고마음을 전하며 매사 건승 기원합니다.
5월의 남은 날에도 즐거운 시간 계속 되기를 !!
-
김동연
2020.05.26 21:38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 <남아있는 나날>에 나온 주인공 집사도
정치 이야기는 못들은 척하고 자기의 사적인 감정을 많이 희생한 사람이었지요.
백악관 집사로 50년을 지키려면 본인의 감정은 보이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신뢰와 사랑으로 50년을 지켜온 아름다운 성공 사례군요.
-
최종봉
2020.05.27 14:19
동연 님!
변함없이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댓글 사려깊게 깊이 새겨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먼저 appreciate you ! your comment really means a lot to me !
국가를 위한 봉사는, 세계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해야 하고, factfulness(진실) 파악이
중요 keyword 인줄압니다.
저는 외교부 근무시절 노재원, 박근, 이상옥 등 3인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데
그들은 항상 그날 그주 그달의 국내외 중요 issues 을 묻고, 그 full text,
original text를 찾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항상 철학이 있고 근거를 제시하는“이춘근 tv”의 유튜브 강의를 즐겨 듣습니다
주신 댓글 고맙습니다
특강이 있는 6월의 인사회를 기대하면서. 매사건승 기원합니다
-
최종봉
2020.06.05 15:01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16308 | LALA -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 (뫼비우스의 띠 - ) [6] | 최종봉 | 2020.06.02 | 145 |
16307 | 쿠바 여행기 - Playa Ancon 해수욕장 [2] | 박일선 | 2020.06.01 | 209 |
16306 | 꽃길을 걸었습니다. [5] | 이태영 | 2020.05.31 | 122 |
16305 | 회보에 관해서 - 신정재 편집장님께 [3] | 김동연 | 2020.05.31 | 648 |
16304 | 유타 소식 - 큰 손녀 고교 졸업식 [16] | 박일선 | 2020.05.30 | 198 |
16303 | 동창회보에 대한 나의 생각 [6] | 관리자 | 2020.05.29 | 566 |
16302 | 벌써 옛추억 [5] | 엄창섭 | 2020.05.29 | 52269 |
16301 | 나도 그래봤으면 좋겠다 [1] | 박문태 | 2020.05.29 | 128 |
16300 | 쿠바 여행기 - Vale de los Ingenios 당일 기차여행 [2] | 박일선 | 2020.05.29 | 32 |
16299 | 월 10만원 줄테니 "유산은 다 내놔" [1] | 김필규 | 2020.05.29 | 2743 |
16298 | 6월 3일 인사회 모임이 취소되었습니다. [4] | 이태영 | 2020.05.28 | 327 |
16297 | ♣ 일출,일몰 풍경 [15] | 성기호 | 2020.05.28 | 195 |
16296 | 제목:5월25일자 TIME지를 읽고 [1] | 민완기 | 2020.05.28 | 2898 |
16295 | 어쩌다 천하부고에 입학하여 | 박문태 | 2020.05.28 | 574 |
16294 | "스펜서 뮤지엄 줌 인터뷰 비디오 아카이브" 보내 드립니다. [8] | 오계숙 | 2020.05.28 | 161 |
16293 | 쿠바 여행기 - Trinidad [2] | 박일선 | 2020.05.28 | 38 |
16292 | [만물상] '재주는 곰이,돈은 되놈이' [4] | 엄창섭 | 2020.05.27 | 250 |
16291 | ‘더 넥센 유니버시티’(THE NEXEN univerCITY) 미디어월 [2] | 이태영 | 2020.05.27 | 257 |
16290 | 6월 3일 인사회 특강이 11회 동문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1] | 이태영 | 2020.05.27 | 115 |
16289 | 쿠바 여행기 - Trinidad라는 도시 [2] | 박일선 | 2020.05.27 | 16 |
16288 | 6월3일 인사회 모임이 있습니다 [7] | 엄창섭 | 2020.05.26 | 357 |
16287 | 쿠바 여행기 - Cienfuegos라는 도시 [2] | 박일선 | 2020.05.26 | 45 |
16286 | 쿠바 여행기 - 산이 아름다운 Vinales [2] | 박일선 | 2020.05.25 | 34 |
» | LALA - 정치 얘기 절대 안한 ‘50년 백악관 집사' "저먼" [5] | 최종봉 | 2020.05.24 | 64 |
16284 | 서울 삼성동에 파도가 갇혀있다. <조선일보> [4] | 이태영 | 2020.05.24 | 208 |
91의 나이까지 사람답게 살다간 백악관 집사 윌슨 저 먼이라는 분,
그분을 존경하며 살고 있는 사람 또찬 인간답게 사는 사람 같소이다. 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