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날’을 맞은 지구촌의 두 얼굴
2024.03.24 07:36
’세계 물의날’을 맞은 지구촌의 두 얼굴
주완중 기자/조선일보
여기 두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3월 초에 촬영된 짐바브웨 불라와요에서 폭염과 가뭄에 부모를 따라나선 아이들이 우물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 장면입니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머리에 인 모습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비슷한 시기에 촬영된 인도네시아 발리 클룽쿵의 운다강에서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장면입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는 아이들의 표정이 정겹습니다. 지구에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풍족한 물 덕분에 행복 곳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이처럼 두 장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지구는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강과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런 문제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고 개선하고자 1992년 12월 22일 리우환경회의에서 ‘세계 물의날’을 제정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 이상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이 줄어들게 되면 식량도 줄어들어 일부 국가에서는 영양실조와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식수를 얻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하거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노동력이 부족하면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물은 우리 생명의 근원입니다. 모든 생명체가 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물은 한정된 자원이라는 인식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함께 물을 지켜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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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아끼고 사는 세대라 물을 젊은 사람보다는 덜 쓰고 있습니다만
오늘 부터 좀 더 아끼겠습니다.